2025.01.11 홍대 롤링홀
작곡가 ARForest님이 주축이 되는 음악 레이블 #ffffff (화이트) 레코즈에서 주최하는 DJ 이벤트를 관람했다. 디제잉 공연은 처음이다보니 막 롤링홀에 입장했을 때는 밀집된 인파와 눈부신 조명, 쩌렁쩌렁한 음량 때문에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적응이 어려워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까봐 우려했다.
하지만 가장 기대했던 aran님의 디제잉을 보며 조금씩몸을 흔들기 시작하고, 파워풀한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칠 때마다 박자와 고동에 몸을 맡기며 점점 더 흥분어린 열정이 달아올랐다. 그리고 Hommarju님의 무대 장악력은 상상 이상으로 에너지가 넘쳐서, 퍼포먼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에 맞춰 엄청나게 타오르는 기세로 몸을 흔들며 마구 박수를 쳤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파트는 kors k님의 무대였다. 트렌드가 쉽게 바뀌고 세대교체도 빠른 리듬게임 신에서 ‘관객 모두가 좋아하고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 를 펼치는 모습을 보며 ‘괜히 명불허전이 아니구나’ 를 많이 느꼈다.관람객 모두가 'I'm So Happy' 를 따라 부르고, 'smooooch' 를 반가워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정말 신났다. 그런 들뜬 분위기를 누구보다도 주도적인 디제잉으로 이끌어나가는 kors k님의 열정 넘치는 무대는 잊지 못할 모습으로 계속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
경품 추첨은 아쉽게도 당첨되지 못했지만, 대신 aran님, kors k님과 함께 사진도 찍고 음반과 이어뮤 카드에 친필 사인도 받는 굉장한 영광을 누렸다. 한국에 방문한 것이 처음이지만 조곤조곤 친절하게 맞이해주신 aran님, 이미 여러번 한국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매번마다 모든 한국 팬들에게 흔쾌히 악수를 청하고 고맙다는 말을 연신 건네주신 kors k님 덕분에 ‘역시 이런 음악 행사에 오길 잘했다’ 는 뿌듯함을 마음속에 가득 안고 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