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담사주 기초정복 가이드(10)-
자 이제 제대로 가스라이팅 한 번 당해보길 권유한다.
천간글자의 탄생 스토리
사주가 곧 팔자라는 것 알지?
사주는 四柱로 써서 네 개의 기둥이라고 해. 팔자는 八字로 써서 여덟 개의 글자라 하고.
보자.
태어난 년도의 기둥
태어난 월의 기둥
태어난 일의 기둥
태어난 시의 기둥.
네 개 맞지?
알다시피 이 각각의 기둥은 하늘과 땅을 떠받치고 있어.
떠받치는 그곳에 주춧돌 같은 글자가 두 개씩 있잖아.
그러니까 사주가 곧 팔자야.
사주는 못 고쳐도 팔자는 고칠 수 있다는 건 명백한 어불성설이지.
자꾸 말하지만 우리는 머리로 하늘기운의 영향을 받고, 발로 땅기운에 영향을 받아.
그러면 봐. 그 어떤 생명이라도 년, 월, 일, 시 없이 태어날 수 있을까? 태어나는 동시에 하늘의 글자 네 개에 영향받고, 땅의 글자 네 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데 말이야.
사주를 믿니 안 믿니 그런 소리 하지들 마. 사주는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존재하는 거니까.
다만 사주의 에너지대로 순행해서 살거나 역행해서 살거나는 자기 선택이고 자기 의지야.
그 선택과 의지가 곧 편안함과 행복을 좌우하고 말이야.
자, 이제 천간 열 글자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해.
이 이야기를 이해하며 따라오면 천간 전체를 한 눈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생길 거야.
각각의 글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알 수 있지.
갑은 뾰족한 나무고, 병은 높은 태양이고, 임은 큰 물이고 이 따위가 아니란 말야.
각설하고,
이제 눈 감아봐. 심호흡 한번 깊게 하자.
됐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깊어졌어?
좋아. 그렇다면 이제 의식을 죽죽 키워서 멀리멀리 우주로 가져가자구.
광활한 우주야.
그 어떤 것도 개념화되지 않은 빅뱅 이전의 상태지.
의식을 이곳저곳으로 옮겨봐.
저기 어디쯤에서 미지근한 온기가 느껴지지 않아?
가까이 가 봐.
따듯해지네.
더 가까이 가 보자.
따끈따끈해지면서 밝아지지?
자자, 좀 더 가까이.
어때? 뜨겁지 않아?
아하, 여기서 우린 기운 하나를 발견했어.
빅뱅 이전의 우주에서부터 존재했던 기운, 따듯함. 그리고 밝음.
우리 얘한테 이름을 지어주자. 뭐라고 할까?
병(丙)
좋았어. 丙은 하늘의 글자이고 따듯하며 밝다는 기본성질이 부여되었어.
이제 다시 여행을 계속하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