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후 나타난 현상
나는, 개미의 더듬이만치 작아졌다.
혹은, 납작하게 밟힌 껌처럼.
보잘것없이.
이유는 모르겠다.
내게서 엄마를 덜어내고 나니 이리 작아진 것인지,
나와 엄마를 가로막은 죽음의 거대함에 무참히 압도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