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도 낯선 이야기
무더위라 방학인 큰 아들 데리고 근처 밥집으로 출동했다.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 사이로 아들과 나는 열심히 밥을 먹었다.
원래 주변 이야기는 관심 자체를 두지 않는 편인데, 한 주제가 너무 귀에 꽂혔다.
“요즘엔 수능 보는 엄마들 모임이 있잖아, 과목 평균치 내려줄려고~”
아직 애들이 어린터라 수능까진 생각이 닿지도 못했는데,
‘수능 보는 엄마들‘이라는 키워드가 너무 낯설어서 집에와서 바로 찾아봤다.
기사가 있더라.
수능을 응시해 의도적으로 0점을 받는다는 내용이였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라, 너무 새로웠다.
그 행위가 낯설면서도, 어떻게든 도와주고픈 부모 마음이 한편으로는 이해도 갔다.
근데 얘들아. 엄마는 수능을 보지 않을거야.
물론 ‘절대’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이런 내가 혹시라도 수능을 보게 된다면
엄마는 좋은 대학 가보겠다고 작정하고 높은 점수 받을거야. 할거면 제대로 해야지..
그러니 (너네가 공부에 뜻이 있다면) 이 꽉 깨물고 공부하길.
이 험난한 세상에서 스스로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길 바랄께. 그래야 삶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더라.
엄마의 사랑 방식이야.
사랑해.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