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lato Won May 21. 2020
조선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는 자기 수양으로도
유명하다.
퇴계는 노년에 병들어
누웠을 때 전국 각지에서 문병이 끊이질 않았으나
모두 물리치고 죽음 직전 아들에게 유언을
남긴다.
"장례를 소박하게 치르고 매일 매화에
물 주는 것을 잊지 마라."그렇게 말을 하고
아들에게 자신을 부축해서 앉도록 해 달라하고
앉아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율곡 이이는 평안도에 부임해 10년을
지내면서 평안 최고의 기생 유지와 친분을 쌓는다.
49세를 일기로 이이가 별세하기 전 가을
마지막 밤 기생 유지와 밤을 지새우며 대화를
나누던 중 쓴 시구절 일부다.
"하늘의 자태가 고운 선녀로구나
10년을 서로 알아 뜻이 통한다.
목석같은 사내는 아니지마는
처음부터 정욕을 품지는 않았다.
멀리 보내기를 연인처럼 설워하지만
서로 만나 얼굴이나 알고 지낼 뿐
다시 나면 윤 부인 형 부인처럼 네 뜻을 따르련만
병든 사내라 마음이 이미 탄 재 같은걸
길가의 향기 나는 꽃 아깝고말고
둘이 같이 구슬 물 마시고 신선될 수는 없는 일이지
헤어지며 짧은 시나 써 주니 미안하구나"
이이가 기생 신분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으로 대한
유지는 이이가 세상을 떠나자 평안도에서 서울로
달려가 애통해하고 삼년상을 지냈다고 한다.
사람의 품격이란 가리려고 해도 가려지는 것은
아니고 습성으로 우러나오는 그 무엇이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