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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音, 희음을 만나니 세상이 다 내 벗이네
by
Plato Won
Jul 12. 2020
임효 作 希音
그대가 희음의 경지에 오르길
기원드린다.
바랄 희, 음색 음,
希音이란 간절히 바라는 소리다.
희음이란 전설의 거문고 소리다.
희음이란 하늘가의 청량한 격조 높은 울림이다.
그래서 희음이란,
오랜 벗을 만나 속에 있는 비밀스러운 속내를
털어놓고 토닥임을 받는 위로의 소리이기도
하다.
희음 같은 벗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인생 넉넉하고 아름답게 산 것이다.
임효 화백 작품 <인연의 합창>
을
소장하고 있다.
한지로 수십 겹을 겹겹이 쌓아 올려 동선을
만들고 색채를 입혔다.
원래 백자 달항아리는 행운과 복을 상징한다.
아무 치장도 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담백미가
살아 있는 그림 속
달항아리, 그
밑변을 보면
평평하지 않아 홀로 설 수 없게 그려졌다.
그 달항아리를 주변의 무수한 다면체들이
겹겹이 엮이고 설켜 촘촘히 인연을 만들어
백자 달항아리를 든든히 바치고 있다.
그림 속 백자 달항아리에는
행운과 복과 열정이 가득 담겨있다.
그것을 온전히 보존해서 세상에 두루두루
선사하려면 촘촘히 이어진 인연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인연은 소중하다.
인연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인연의 합창이 희음의 경지에 오르면
나는 온 우주를 품을 수 있다.
희음은 그 인연의 내면의 소리다.
임효 화백 작품 중 장자의 소유요 편에
나오는 곤이 삼천리 바다를 나르는 붕이 되는
장면을 포착해 그린 그림이 있다.
"저 먼 북쪽 깊고 어두운 바다에 곤이라는
커다란 물고기가 사는데,이 물고기가 새로 변하여
하늘로 솟구쳐 날아오르며 대붕이라는 큰 새가
되었다.
이 대붕이 그 크기가 수천 리고,날아오르는
높이만 구만 리며 한 번에 삼천 리를 날아다니
지만 대붕이 날아 남쪽 바다를 향하기 위해서는
태풍 같은 큰 바람이 일어야 한다.
나무잎새를 날아다니는 매추라기와 참새는
대붕의 이러한 자유의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대붕의 비상은 정신의 자유이자,
세상과
만나는 원대한 소리다.
그것이 내가 해석하는 희음이다.
희음이란 그런 만남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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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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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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