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흐리멍텅한 회색 세상,초록초록 물들이다.
by
Plato Won
Jul 13. 2020
흐리멍텅한 세상을 뚫고 초록초록 빛나는 초록빛.힘의 의지
초록초록 초록빛은 생명의 숨소리
비를 머금은 초록은 그래서 더 초록초록하다
흐리멍텅한 회색빛을 뚫고 빛나는 초록빛
비 오는 날
비는 세상을 온통
흐리멍텅한 회색빛으로 분탕질하네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싫었다.
비 오는 날
비는 세상을 온통
초록 초록하도록 박박 문질러 초록 칠하네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좋아졌다.
비 오는
날
세상은 온통 비와 대지가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부딪히며
우당탕탕 우당탕탕 싸움질을 해대네
자기들끼리만 사는 세상도 아닌데
예의라고도 눈곱만큼도 없는 놈들이네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싫었다.
비 오는
날
비는 대지와 장단을 맞추고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애절히 들려주네
우당탕탕 우당탕탕
주루루 빠빠 주루루
빠빠, 장르도 다양하네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좋아졌다
비 오는 날
세상이 온통 흐리멍덩한 회색빛이라고
우울해하지만
서러
워 마소
비 오는 날
세상은 비를 머금은 초록빛들이
엄청난 에너지를 모아 흐리멍텅한 회색빛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들이하니 서러워 마소
비 오는 날
흐리멍텅한 회색빛을
뚫고
초록빛이 초록초록 빛나네
비 오는 날
초록빛이 살아있고
,
대지가 살아있으며 세상이 살아있으니
이렇게 내가 살아있는 것을
비 오는 날
어쿠스틱 기타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초록 초록한 초록빛들도 담을 수도 있으니
두려워 마소,서러워 마소
비 오는 날
비는 답답한 뭉게구름 속을 뛰쳐나와
쿵쾅쿵쾅 신난다고 소리치고 야단법석이네
비 오는 날
비는 하늘 높은 곳까지 올라가
둥실둥실 구름 타고 으스대며 노닐다
한 순간 바닥으로 꼬꾸라져
세상을 흐리멍텅하게 회색빛으로 분탕칠하네
비 오는 날
내 자리 내놓으라며
대지와 쿵쾅쿵쾅 소리치며 싸우지만
세상풍파 다 겪은 대지는
비에게 건넌방을 내어주며
포용하네
비 오는 날
나는 나는 온통 흐리멍텅한
회색빛을 뚫고
초록초록 빛나는 초록빛을 보았네
비 오는 날
하늘 높이 고개를 쳐들었다
땅바닥으로 꼬꾸라지며 슬피 우는
빗줄기의 겸손의 소리를 들었네
비 오는 날은
그래서 사유하고 질문하기 좋은 날
그래서 운치 있는 날
비 오는 날
내 곱슬머리 더 곱슬곱슬 만드니
무척이나 싫었는데
비 오는 날이
사유하고 질문하기 딱 좋은 날
,
언젠가부터 좋아졌네
비 오는 날
초록빛 살아있고
대지 살아있으며,세상이 살아 숨 쉬니
내 생각 춤추는 날
흐리멍텅한 회색빛을 뚫고
초록초록 빛나는 초록빛은
자연의 의지
흐리멍텅한 세상을 뚫고
초록초록 빛나는 초록빛은
인간의 힘의 의지
그래서
그래서
비 오는 날이 좋다.
언젠가부터
나는 나는 비 소리를 탐하는
초록빛의 의지
나는 나는 초록빛을 탐하는
힘의 의지
흐리멍덩한 회색빛 세상을
초록초록 물들이는 예술가이고 싶어라.
Plato Won
keyword
글쓰기
비
초록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팔로워
898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내 내면의 觀에 담겨있다.
님을 위한 기도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