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lato Won Jul 19. 2020
새벽 아침
눈을 뜨니 주르륵주르륵
비가 내린다.
자연의 소리
주르륵주르륵
비가 대지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내는 소리
주르륵주르륵
비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줄 아는 멋쟁이
소리 내고 싶을 때 호들갑 떨 줄 아는 깍쟁이
대지는
감정을 받아들일 줄 아는 깍쟁이
소리 듣고 싶을 때 맞장구 칠 줄 아는 멋쟁이
소리치고 싶을 때 소리치고
호들갑 떨고 싶을 때 호들갑 떨고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하는
비와 대지의 솔직함
세상 사람들은
온통 속마음을 숨기고 사는 외톨이
나는
온통 속마음을 닫고 사는 얼간이
새벽 아침
눈을 뜨니
주르륵주르륵
비 소리 들려오네
그 빗소리
솔직함에 나도 모르게
귀가 쫑긋
주르륵주르륵
빗소리 정겨움에 부러움을 더해가는
평온한 새벽 아침
누군가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
그윽한
평온한 비오는 새벽 아침
우산 장수에게는 힘 나는 소리
짚신장수에게는 힘 빼는 소리
나에게는 누군가가 바라보고 싶어지는
그리운 소리
주르륵주르륵
비오는 소리
Plato Won
임호 作,비오는 평온한 일요일 아침, 누군가 그윽히 바라보고 싶어지는 지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