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륵주르륵 빗소리

by Plato Won

새벽 아침

눈을 뜨니 주르륵주르륵

비가 내린다.


자연의 소리

주르륵주르륵


비가 대지와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내는 소리

주르륵주르륵


비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줄 아는 멋쟁이

소리 내고 싶을 때 호들갑 떨 줄 아는 깍쟁이


대지는

감정을 받아들일 줄 아는 깍쟁이

소리 듣고 싶을 때 맞장구 칠 줄 아는 멋쟁이


소리치고 싶을 때 소리치고

호들갑 떨고 싶을 때 호들갑 떨고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하는

비와 대지의 솔직함


세상 사람들은

온통 속마음을 숨기고 사는 외톨이


나는

온통 속마음을 닫고 사는 얼간이


새벽 아침

눈을 뜨니

주르륵주르륵

비 소리 들려오네


그 빗소리

솔직함에 나도 모르게

귀가 쫑긋


주르륵주르륵

빗소리 정겨움에 부러움을 더해가는

평온한 새벽 아침


누군가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

그윽한

평온한 비오는 새벽 아침


우산 장수에게는 힘 나는 소리

짚신장수에게는 힘 빼는 소리

나에게는 누군가가 바라보고 싶어지는

그리운 소리


주르륵주르륵

비오는 소리


Plato Won


임호 作,비오는 평온한 일요일 아침, 누군가 그윽히 바라보고 싶어지는 지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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