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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28. 2020

리더의 덕목은 경청과 목계

Plato Won 作


木鷄之德 , 목계지덕

장자의 달생 편, 싸움닭에 대한 우화에 나오는 말이다.


"투계를 몹시 좋아하는 중국의 어느 왕이

당시 투계 사육사였던 기성자란 사람에게

싸움닭을 맡기며 최고의 투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10일이 지난 후, 왕은 기성자에게 닭이 싸우기 충분하냐고

물었다. 이에 기성자는 "닭이 강하긴 하나 교만합니다.

그 교만이 없어지지 않는 한 최고의 투계는 아닙니다."

라고 답했다.


다시 10일 뒤에 왕이 물어보자, 교만함은 없어졌으나

너무 조급해 진중함이 없다고 답했다.


다시 열흘 뒤에는 눈초리가 너무 공격적이라 최고의

투계는 아니라고 답했다.


이윽고 40일이 지나자 기성자는

"이제 된 것 같습니다. 다른 닭이 아무리 도전해도

움직이지 않아 마치 나무로 조각한 木鷄가 되었습니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어떠한 싸움닭이 와서 덤벼도 주눅 들지 않고 대처하는

의연함과 초연함, 그것이 목계지덕이다.


리더가 새겨야 할  덕목이다.

리더의 자리는 늘 이해관계자들로 둘러싸여 있으므로

오해와 함, 중상모략이 늘 따라다닌다.

다툼이 일어날 사건들이 많을 수 있으나

불필요한 싸움은 피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진심과 의리로 상대방을 대하는 리더의 겸손한

자세는 이러한  불필요한 싸움을 없애는 태도다.


다만 조직의 가치 기준을 흔드는 일에는

추상같은 노여움으로 그 누구와의 싸움에서도

목계지덕으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 리더의 자세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초연함과 의연함, 목계지덕은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자신감

과 자부심, 충만함이 가득할 때 발휘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고

그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며 꼭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자신감과 소명감, 충만감이

깃들어 있는데 누군가가 굳이 싸움을 걸어온들

흔들릴 이유가 있겠는가


최고의 싸움닭은

 그저 싸움만 잘하는 그런 닭이 아니다.

교만하지  않고 겸손해야 하며

조급하지 않고 진중해야 하며

눈초리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아야 한다.


성공하는 리더는

상대를 존중하며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겸손하고 진중하며  어떤 일에도 초연함과

의연함을 잃지 않고 온화하며 꾸준하다.


조삼모사로 성공한 리더는 없다.

목계지덕의 자세가 리더를 성공으로 이끈다.


Plato Won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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