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Nov 07. 2020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Plato Won作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 한 인간을 두고

당신은 성인이라든가 분별 있는 사람이라고

섣불리 말하거나

또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당신은 악인이라든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섣불리 말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인간은 그런 식으로

구분 짓고 산다.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인류의 구원과

참된 사랑의 의미를

생애 마지막까지

탐구하려고 애쓴 작가,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인식이다.


그의 깊은 고뇌와 성찰은

 1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노년에도 매일 아령과 체조로

젊은 정신을

단련하려고 애쓴 작가,

67세 때 일곱 살짜리 막둥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그였지만

 자전거를 배워 매일 자전거를 타며

사유하고 질문했던

톨스토이,


톨스토이에게 자전거는

뒤뚱거리는 세상을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균형과 조화를 사유하게

한 늙음막의 동반자였다.


"숨이 차고 관절이 우두둑거릴 만큼

팔굽혀펴기를 했다"라고  

노년의 일기장에 적었던 

톨스토이,


자신을 혹독하리만치 연단하면서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 때문에

끝없이 고뇌했던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도덕적인 삶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던

대문호 톨스토이,


학교를 세우고 이웃들이 선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 자기 삶을

선하게 만드는 것이라 믿었던

톨스토이였지만


그도 16 살 나이 차이 나는 아내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는 그날까지

지지고 볶고 싸우고 싸웠다.


생의 마지막 해인 1910년

아내와 크게 다투고 집을 나온 지

열흘 만에 폐렴에 걸려

흐름 한 간이역에서 생을 마감한

우리처럼 평범하고 나약한

한 인간이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

으로 불리는 그도

'불완전한 한 인간'

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고향집 야스나야 폴라냐의 숲에

묻힌 그의 묘비에는

그의 유언대로 비석도 묘비도 없으나

그가 인류 지성사에 던진 묵직한

질문은 찐하게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Plato Won







"

작가의 이전글 格이고 멋있는 일이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