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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18. 2020

어디까지 차올라야 滿足이라 하는가?

Plato Won作


"묵자에게서 도망쳐 나오면 반드시

양주에게로 돌아간다."

맹자가 지나가듯이 던진 말이다.


묵자는 사회 운동가였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고행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그와 반대되는

인물이 양주다. 철저히 자기 욕망의 충족을 위해서만

산 인물이다.


자신을 버리고 사회 정의를 부르짖던 사람이 드디어

그 일로 사회적 명예나 권세를 얻으면 이제 그 대의를

도망치듯 빠져나와 그 권세를 이용해 개인의 욕망

충족을 위해서 행동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세상 이치를 맹자는 스치듯 지나가면서  내뱉은 말이다.


서늘할 정도로 인간의 욕심을 통찰한 말이다.


인간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滿足이란 물이 발까지 차오를 정도의 수준이다.

욕심을 부려서 물이 목까지 차오르도록 과욕하면 

욕심의 물에 차 숨을 못 쉬게 된다.


적당한 선이 어딘지 모호할 땐 공익이 우선이다.

공동체가 우선이고 그래야 내가 있다.


滿足이란 욕심이 목까지 차도록 내 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목까지 차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동체가 물에 기득차 아름다운 호수가가 만들어지면 나는 그 호숫가에 발을 담그고

여유로운 生을 사는 것이다.


그것이 滿足된 삶이다. 만족이란 그런 것이다.


자는 사회 운동가다. 묵자가 원하는 세상은 아름다운

호수 같은 세상이고 그 호숫가에서 모두가 여유롭게

살기를 원했다. 혼자서만 욕심을 부린다고 아름다운

호수가 되지는 않는다.


공동체가 있어야 내가 있다.

정의롭고 이상적인 사회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가능한 사회다.


작지만 자기 위치에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

하려는 선한 의지가 많이 모이면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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