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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Aug 06. 2018

창조적 근원과 은유,사유하고 질문하라

예술이 가진 창조적 근원은 무엇입니까?

은유는 창조적 근원


"예술이
가진 창조성의 근원은 무엇입니까?"

아리스토텔레스가
 답하길

"그것은 Metaphor,메타포,은유이다"
라고 하였다.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는
두 꼭지점을 연결하는 것
그것이
창의적인 사람의 뇌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은유는
깊은 사색을 통해서만
발현되는

영혼의 깊은 샘물이다.

미국의 천문학자,칼 세이건 作 코스모스

"우리 인간은
모두 별빛을 쏟아냈던 별가루로

만들어진 단일 종족이다"


코스모스의 작가
칼 세이건의 이야기다.


우리 인류 조상의 뿌리는
미세한 우주의 먼지같은 힉스원자다.
먼지가 수억 겁의
조합에 조합을 통해서 만들어진
단일 種이므로
서로 반목하거나  
지구를 망가뜨리지 말고
협력하라는 철학적 메세지가 담긴
칼 세이건의  
은유적 표현이다.


빅토르 위고 ᆢ레미제라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을 감옥생활 한

주인공 장발장을 통해

프랑스대혁명 후 피폐해진
시민 삶의 문제점을

은유적으로 세상에 알린 
문학작품이다.

움베르토 에코 명작 장미의 이름을 영화화 한 장면

20C 명작소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1327년 이탈리아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의 원인을
찾는 소설 작품이다.


가장 모범적이고
 윤리적이여야 할 수도원 수도사
호르헤가 당시 수도사는 보지 말아야
 금서를
 40년 동안이나 지키는 과정에서
이 금서를 몰래 보려했던
수도사를  연쇄살인하는

사건을 다룬다.


수도사들을
연쇄살인하면서까지
보지 못하게 한 그 금서는 다름 아닌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2편,희곡 편이다.
삶의 즐거움과 행복에 관한 책이다.


이는 장미의 정원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는 금서를 보관한 수도원의 도서관을

수도사 호르헤가 방화로 불태우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암흑의 중세가 불타고 
르네상스 시대가 밝았음을
불타는 수도원 도서관으로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명작이다.


엄숙함이 생명인 신학에서는
신의 계율을 조롱하고
풍자한 희극은
수도사들이 절대 보지 말아야 할

금서 중 금서다.


그 금서를
인류 지성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작
시학 2편으로 설정한 것은

대단한 은유 중의 은유적 표현이다.

신과 함께-인과 연 포스터

"대중성의 본질은 은유에 있다고 봅니다.

잔혹하고 거친 장면을 그대로 묘사한다면 
대중성은 약화됩니다.

잔혹한 장면은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도록
충분히 은유적으로 표현해 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대중성을 획득한 거죠"


신과 함께 2편-인과 연의
김용화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다.


1편에 이어 2편도 대히트한
신과 함께는

 은유적 표현으로 메세지를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Plato Won 作. 플라톤 국가론 에르의 전설 편

사실 신과 함께는
2,400년 전 플라톤의 명저 국가론의
에르의 전설 편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고대 도시국가
팜필리아 군인 에르가
전쟁터에서

전사하여 저승에 도착했다.


이승에서 죽은 영혼들이
운명의 신들 앞에서

이승의 삶에 대하여
천국으로 갈지,지옥으로 갈지를
심판받는 장면이 나온다.


이승의 정의로운 삶에
대해서는 10배로 보상한다.

천 년을 천국에서 잘 살 수 있으며
반대로 악한 삶은 지옥으로
떨어져 천 년을 고통받는다.


저승에서 천 년을 보낸  
영혼들은
 다시 운명의 여신 아낭케 앞에서  
이승으로 돌아와,
살아갈 운명을 영혼들이 
스스로 선택한다.


"영혼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갈 것이며
이승에서 어떤 삶을 살지는
그대들이 정할 것이다"


플라톤은
영혼들이 이승에서 쌓아 논 지혜로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한다는
 운명선택설을 주장한다.


플라톤은
이승에서 정의롭게 살아야  
저승에서도천 년을 편히 살고
이승에서 부단히 지혜를 쌓아야
저승에서도 스스로 운명을 선택할 때

좋은 운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에르의 전설을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윽고 자기 운명을
선택한 영혼들은

과거의 신 클라토 앞에서 운명의 실을 잣고

현재의 신 라케시스 앞에서 운명의 실을 감고

미래의 신 아트로포스는 가위로 운명의 실을 잘라
영혼을 이승으로 돌려 보낸다.


영혼들은 스스로
선택한 운명을 받아들고

망각의 강 레테에 이르러
레테의 강물을 마시고
저승에서의 삶을 잊고
 하루밤을 지세고 각자의 삶으로 흩어진다는 
내용이 에르의 전설이다.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하며 
지혜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라'
 메세지를
에르의 전설이라는 신화 이야기를

차용해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단한 은유와 비유법이다.

황순원 단편소설 소나기

황순원 작품 소나기

1956년 간행된 창작집<학>에
수록된 단편 소설이다.


 제목이 왜 소나기 일까?

한여름 갑자기 쏟아지다가
금새 멈추는 소나기의 특성을 통해
 이 작품의 주인공인 소년과 소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짧게 끝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작가는 은유적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궁긍증을 유발시키고
작가의 미묘하고도 묘한 감정선들도

드러낸다.


해석은
독자의 몫이니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한 장치가
은유적 묘사다.


그래야만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하며
작품은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게 된다.

피카소 作. 아비뇽의 처녀들

회화에서도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은

대단히 은유적 표현이다.


바르셀로나 아비뇽 근처 사창가의

다섯 여성의 누드 그림을 통해

전통 회화의 권위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피카소 이전의 전통 회화가

2차원 평면에 3차원 대상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끼워 맞추는 역사였다면,


피카소는 역으로
3차원 대상을 2차원 캔퍼스에 걸맞게

면들로 해체한 후 늘어 놓은 것처럼 그렸다.


구도에서도
과일 담긴 탁자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구도로,
정면으로 바라보는 인물구도와 대비되는
이원적 구도를 채택하였다.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아비뇽의 처녀들>은

극단적인 은유와 관점의 차이를
적극 도입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피카소
역시 기존 회화의 권위와 가치에 충격을

줄 목적으로 이런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하수는 직접적인 표현을 즐기고

고수는 은유와 비유를 넘나든다.


정치,경제,철학,회화,영화,음악 등

모든 분야의 명작들은
죄다 은유적 표현을

즐겨쓰고 있다.


'A는 B다'

전혀 연결점이 없을 듯한 두 꼭지점을

기기묘묘한 발상의 전환으로

연결지어 표현할 때

감동은
배가되는 것이다.

웃음도 터지고

생명력은 영원히 유지된다.

그대에게
판단을 던지는 것이다.

 판단해 봐라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은유적 표현이다.


명작은,
명품은,
인생은,
천재는


극단적인

은유와 비유와 반어법을 즐긴다.


'나는 세상의 진실을 조롱하는 돈키호테다'

매일, 사유하고 질문해야 할 이유가

 보다 더 분명해졌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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