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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26. 2021

꽉 쥐고 있으면 뒤진다.


카카오 천국이다.

카카오가 무료 메신저를 발판 삼아

파죽지세, 안 뻗는 곳이 없다.


그럼 왜

초기 SK, KT 같은 공룡 통신사가

이 시장을 놓쳤을까?


몰라서? 아니다. 알았다.

알았지만 쥐고 있다 뒤진 것이다.


문자 메시지로 건당 30원씩 매출을 올려

년간 수천 억씩 벌고 있는 Cash Cow를

누가 감히 총대 매고 무료로 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를 내놓자고 하겠는가?


 Cannibalization

(신규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 매출을 잠식하는 현상)

우려되니 버릴 수 있었겠나.


그러니 꽉 쥐고 있다 뒤진 거지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하이텔 등 PC통신이

네이버에 포털 검색 시장을 내 준 것도,

신세계, 롯데 등 전통 유통 대기업이

지마켓, 쿠팡 등에 시장을 내 준 것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의 판이 새롭게 재편될 때

기존 거대 사업자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하나 콘크리트 같은 고정관념과

아집으로 새로운 시장을 놓친다.


꼭 쥐고 있으면 뒤진다.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생존 전략은

'비우면 채워진다' 

노자의 가르침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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