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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여론으로 드러나는 다수의 횡포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추상화 해석

by Plato Won



1831년 5월, 프랑스의 젊은 귀족이

뉴욕 땅을 처음 밟았다. 그의 이름은 알렉시 드 토크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구분은 있었으나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고 대의 민주주의가 정착된

미국을 관찰하고 <미국민주주의>를 출간한다.


미국 민주주의에도 한계가 존재하는데

바로 사회 이면에 자리 잡은 다수의 여론의 횡포였다.

소수 의견을 억압하고 모두에게 획일화된

삶을 강요하게 되면 이런 사회는 개인의 자유는

점점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토크빌은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


"토크빌이야말로 제2의 몽테스키외다"

밀은 동갑내기 토크빌의 통찰력을 극찬하면서

<자유론>에서 다수의 횡포가 민주주의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한다.


추상화는 자유의 여인상을 밀과 토크빌이

다수의 여론의 횡포가 기승부리며 민주주의가 위협

받는 거친 바다에서 지키고 있는 듯한 그림을 통해서

민주주의가 발전할수록 다수 여론의 횡포가 기승을

부려 개인의 자유와 창의성을 말살할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조각그림 1


조각그림은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다.

미국의 탄생은 밀의 자유론의 배경인 영국의 청교도

들이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가 세운 나라이다.


영국은 19세기 번영의 시기인 빅토리아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통과 규범. 신앙심과 교양을 강조

했지만, 그 이면에는 허영과 무절제, 위선이 공존

하고 있었던 시대다. 게다가 과거의 가혹한 박해가

대중의 심리에 영향을 미쳐서 법적 처벌 자체보다는

사회적 불명예를 더욱 두려워한 시대이기도 하다.


의회민주주의를 가장 먼저 실시한 빅토리아

영국에서도 사실은 당시 종교의 박해를 피해

청교도들이 종교적 자유를 위해 신대륙으로

옮겨간 자유가 피박 받는 시기였다.


조각그림의 자유의 여신상이 휘감아도는 듯한

파도와 안갯속에 자유의 횃불을 들고 있는 그림을

통해 밀이 자유론을 집필한 당시 표현의 자유를

피박 받는 영국의 시대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조각그림 2


조각그림의 자유의 여신상 왼쪽은 밀이 <자유론>

이라는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에 표현의 자유라는 낚싯대를 던지는 듯한 모습이다.


오른쪽은 프랑스 사상가 토크빌이 자신의 저서

< 미국의 민주주의>라는 배를 타고 민주주의의

낚싯대를 던지는 듯한 그림이다.


이를 통해 당시 영국의 시대 상황이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급진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현하기를

꺼리며 여론 앞에 자신의 생각을 위장하는 분위기가

사회를 지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자유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조각그림 3


조각그림 3은 자유의 여신상에 형형색색 채색이 되어

있다. 이는 당시 영국은 관습에 따라 사회 질서가 잘

유지되고 평화로운 것처럼 보이는 듯한 그림이다.


그러나 뚜렷하게 자유의 여신상의 형상이 드러나지

않고 어지러운 선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휘감고 있는

그림으로 용기 있는 선구자, 일관된 논리의 지성인이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조각그림 4


조각그림 4는 휘감아 치는 파도 속에 밀과 토크빌이 위태롭게 배를 타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낚싯대를 던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휘감아 치는 파도는 다수가 휘두르는 여론이나

사회적 권력을 표현하는 것으로 국가 권력보다

개인의 자유(자유의 여신상)를 훨씬 더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밀의 낚싯대는 그의 저서 자유론을 의미하고

토크빌의 낚싯대는 그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의미

하는 것으로 다수의 여론의 횡포(거친 파도)에

맞서 힘겹게 개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힘겹게

낚싯대를 던져 자유의 여신상을 보호하는 듯한

표현하고 있다.



조각그림 5


조각그림 5는 자유의 여신상에 형형색색 채색된 것은

소수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는 자유의 피박을 의미한다.

자유의 여신상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흐릿하고

선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그림은 소수의 의견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여론에 의해

낙인이 찍힐까 봐 두려워서 이성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다수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각그림 6


조각그림이 여러 가지 색깔로 채색되어 있고 선들이

여기저기 그려져 있는 것은 사회가 발전하려면 소수의

위대한 사상가만이 아니라(특정색만 돋보이지 않는

이유) 평범한 다수의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수의 여론을 따를 것을 무조건 강요하는 사회에서는

우리 모두의 정신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을 다양한

채색과 선들을 부각함으로써 표현하였다.


위대한 시상가의 등장만으로

한 사회가 발전하지는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의 발전이 전제되어야 한다.

혁명과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웠지만 정작 다수 여론의 폭력의 피해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


모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다수의 횡포라는 파도 속으로 뛰어든 밀과 토크빌처럼

이 시대에는 자유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밀이자 토크빌이 되어야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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