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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범생이보다는 고결한 반항아여야 한다

by Plato Won
Plato Won 作


언어가

사실의 도구로만 사용될 때는

그 언어는 범생이 모범생이로 만족해야 한다.


언어가

사유와 질문을 품고

세상에 의문을 던질 때

그 언어는 고결한 반항아가 된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그렇게 합이 되고

그것을 반복, 재반복해서

역사는 변증법적으로

과거에서 오늘 현재로

또 미래로 흘러 흘러간다.


너와 내가 쓰는

'사랑'과 '미움'이라는 언어는

같은 말인가.


범생이 모범생에게

'사랑'은 '미움'의 대척점에 있는 단어이나

반항아에게

'사랑은 '미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 미움이 승화되면 사랑은 숭고해진다.


언어를 통해 전달 못하는 정신

그 정신을 담은 언어가

세상을 깨운다.


언어는 유희다.


고결한 야만적 지식보다는

야민인 같은 고결한 지식이

세상을 보다 이롭게 바꾼다.


자기 밖에 모르는 지식인들이

영혼 없는 지식의 파편들을 가지고

말 장난치며 세상을 우롱하는 저 행태를

두고만 볼 일인가.


언어가 세상에 의문을 품고

고결한 반항아로 거듭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다 유의미한 곳으로 진보한다.


언어는 유희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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