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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망치가 가장 善한 망치입니까?

by Plato Won
GnB패럴랙스 8층 Parallax Lounge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인의 다짐'을 읽어야 한다.^^


"어떤 망치가

가장 善한 망치입니까."


"못을 제일 잘 박는 망치가

최고로 善한 망치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의

가장 문답법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善은

착한 것이 아니고

'Goodness' 좋음이다.


좋음의 좋음 즉 '최고의 善'이란

'더할 수 없이 좋은 것'을 말한다.


따라서 '최고의 善'이란

그 대상이 가진 능력을 최고로

발휘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사는 의술로 사람의 병을 고칠 때,

선장은 항해술로 원하는

목적지에 배를 항해할 때,

인간은 이성을 최고로 발휘할 때

최고의 선에 이르며 그때가

유다모니아, 행복에 이른다.


'최고의 善'에 이르기 위해서는

아레떼(Arete), 탁월함을 실천해야 하고

그 탁월함은 습관적으로 행할 때 이루어진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며

한 번의 善한 행동이 그 사람을 선한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


그 탁월함은

'중용'에 의해서 달성된다.


'중용'이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선택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최적의 행동을 말한다.


용기란 너무 과한 만용은 아니고

그렇다고 비법함도 아니라는 것이지

어중간하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 강한 대응을 통해 상대를

제압할 필요가 있다면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어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용이며

그 상황이 싸울 수 없을 때는 비겁하더라도

물러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용의 행동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삶의 최종적인 목적은

유다모니아, 행복이며

행복은 이성적 삶, 관조하는 삶.

철학하는 삶을 사는 것이고,

그것이 최고의 善이다.


최고의 善을 위해서는

아레떼, 탁월함을 실천해야 하고

그 탁월함이 일상의 습관이 되어야만

최고의 善에 이를 수 있다.


탁월함은 중용의 원칙이 적용되며

중용이란 그 상황에서 최적의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고의 善은

아름다움의 아름다움이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사랑이란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이고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가지지 못하는

것을 가진 대상을 자연스럽게

사랑한다.


그 사랑은 4단계로 승화하는데

육체적 사랑을 거쳐 영혼의 사랑으로

영혼의 사랑을 거쳐 진리의 사랑으로

진리의 사랑을 거쳐 아름다움 자체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된다고 플라톤은

그의 저서 향연에서 논한다.


육체적 사랑이 정신적 사랑으로

승화되지 못하면 그 사랑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이유다.


아름다움의 아름다움,

최고의 善은 차상위의 목적이 없는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며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이

좋음의 좋음, 최고의 善이다.


내가 왜 이 일을 行하고 있있지

늘 사유하고 질문하면

그 일의 본질이 보이고

그 본질을 추구하면

곧 아름다움의 아름다움,

최고의 선에 이르고 그 상태가

행복이다.


우리가 'GnB패럴랙스'라는

공동체에서 좋은 교재를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이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지식인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GnB패럴랙스의

교육의 가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최고의 善을 추구하는 것이고

그것이 궁극적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통해서도

보다 분명해졌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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