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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뎅의 깔레의 시민과 존 롤스의 정의론
by
Plato Won
May 13. 2021
5월에 꽃망을 아래로 피우는 때죽나무는 겸손을 아는 철학나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로뎅의 깔레의 시민
정의를 말할 때
기회의 균등을 강조한다.
정의로운 사회에서는
기회의 균등을 통해 그 결과가 합리적일
것이라는 전제가 깔린다.
과연 그런가?
그렇게 모두가 받아들이는가?
현대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는
그의 <정의론>에서
개인의 성공을 노력과 행운의 결과로 본다.
행운은 다시 자연적 행운과
사회적 행운으로 나눈다.
즉 현대인들의 성공에는 자신의 노력에
더해서 자신의 노력과 상관없이 타고난
자연적 행운이나 사회적 행운이 더해진
결괏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타고날 때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행운이 깃들 수도 있고,부모의
사회적 지휘나 재력으로 행운을
듬뿍 받고 그 행운에 나의 노력이 더해져서
성공 기반을 만들고 가진 자로 성공을
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발이 기똥차서 이런 행운을 가졌다면야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나의 인생은
얼마나 불행하고 그런 사회는 얼마나 불공평할까.
그런 불공평한 사회를 고치려면 어떤
정의 개념을 도입해야 할까.
이것이 존 롤스의 정의론의 출발이다.
존 롤스의 정의론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무지 베일의
원칙'이
다.
두 번째는 무지 베일을 쓰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을 해보라는 것이다.
가정을 한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다시 태어난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가정에서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행운을 취할지 아니면 불행하게
태어날지 무지의 베일에 갇혀 있다고
상상해 보고 그런 상태에서
내가 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사회적 제도를 취하는 것이
가장 나를 위한 것일까?
그렇게 선택한 사회적 제도가
이 사회를 정의롭게 이끈다고 말하는
것이 존 롤스의 정의다.
정리하면 내가 다시 태어나면
행운을 취할지 불행하게 태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행운이
깃들어 가진 자가 된 사람들에게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가진 것을
배분하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이
모두의 안전한 삶을 위해 바람직
하다는 것이다.
가진 자가 자신의 부로
최대 만족을 추구할 것인가
최소 극대화에 동의할 것인가
정의로운 사회라면
평등한 자유의 원칙이 제1원칙이고
최소 극대화의 원칙이 제2의 원칙이어야 한다.
부를 최소 수혜자에게 배분하는 것
차등 분배의 원칙이
필요하다.
내 행운의 일부를 내어놓는다는 원칙
이것이 최소 극대화의 원칙이다.
내 노력의 결괏값을 내어놓는다는 것은
곧 내 행운의 일부를 내어놓는 것이다.
내 성공에는 나의 노력과 무관한
행운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기회는 균등하고 자유롭게 경쟁해서
그 결과를 나누는 것
진정한 공정은
기회의 공정이 아니라 행운의 공정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깔레 시민은 영국의 침공을 받고
끝까지 저항하다 항복하였다.
이에 당시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12만 명의 깔레 시민들을 다 죽일 수는
없으니 대표로 6명만 뽑아 교수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하자
깔레 시민 중 부자, 시장, 부자 상인,
상인의 아들,법률가까지 자기가 깔레 시민들에게서
혜택을 많이 누렸으니 자신이 교수형에
서겠다고 서로 자청하고 나서자 이에 감복한
영국 왕이 교수형을 사면해 주었다.
이때 깔레 시민들이 보여준
권력자나 가진 자들의 의무나 책임을
뜻하는
Nobless Oblige라는 말이 생겨났다.
수 백 년이 지나 깔레 시에서 로뎅에게
이를 기리기 위해 조각 작품을 의뢰하였고
그 작품이 로뎅의
깔레의
시민이다.
이를 조각한 로뎅은
깔레 시민의 대표로 교수형을 자처한
당시 6명의 조각상을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고
비틀린 팔,괴로워하는 평범한 인간의 비참한
우리들의 일상적 모습으로 표현하였으며
시민들과 함께 하도록 받침대도 설치하지 않고
광장의 바닥에 조각상을 전시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Nobless Oblige
국가의 권력자나 가진 자의 의무와 책임은
존 롤스의 정의론에 입각해서 평한다면
남들보다 많이 가진 행운을 사회에
좀 내어놓는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인 것이다.
현대인들이 이룬 개인의 성공은
온전히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인식할 때 사회는 정의로워지고
공정해진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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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무엇인가
성공
공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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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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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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