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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져 있지 않고 품격에 새겨져 있다
by
Plato Won
May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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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매화는 아비투스의 결정판이다.
Plato Won 作
아비투스(Habitus)
그리스어 Habe
r
e로
영어 have의 의미이다.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 습관, 아우라로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말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사회학자
페에르 부르디외가 최초 시용한 말로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하고
이것이 사회적 계층을 구별 짓는다
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부모는 자식에게
단순히
경제 자본만을
대물림하지 않고
문화자본, 사회자본,
상징 자본까지
모두 포함한 아비투스를 대물림한다
자본에는 4가지가 있는데
경제적 부인 경제 자본,
취미나 취향, 가치 체계의 문화자본,
사회적 인맥과 네트워크의 사회자본
명성과 사회적 평판의
상징 자본으로
나뉘고,
이것을 모두 포함한 것을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라 정의한다.
이 아비투스는
집단을 만들고 집단의
동질성과 연대를
강화하기도 하며
계층 간 갈등과 반목을
일으키기도 한다
.
즉, 아비투스의 차이가 계층의 차이다.
예를 들면, 비단잉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재벌 총수는 관상용이고 그의 운전기사는
식용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차이 나는 이유는
두 사람의 아비투스의 차이 때문이다.
자기 연봉의 3배나 되는 비단잉어를 사서 기르는
재벌 총수를 운전기사는 이해할 수 없으며 죽은 비단잉어를 땅에 묻어주지 않고 매운탕으로
끓여먹는 운전기사를
재벌 총수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재벌 총수와 운전기사의 갈등의 원인은
아비투스의
차이, 즉
취향 차이 때문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것도
단순히 재산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비투스를 물려주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적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아비투스의 차이 때문이다.
인간의 품격을 결정짓는 아비투스는
경제 자본, 문화자본, 사화 자본. 상징 자본이
결정짓는다.
내가 즐기는 모든 것
,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내뱉은
말,
품은 생각이나 지식 등이
현재의 나를 결정짓고 미래의 나를 유추할 수
있는 아비투스다.
그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취향,
아비투스를 알아야 한다.
아비투스는 취향이고, 아비투스는
부모에 의해
대물림되며, 사회적 계급을 만들어 계층을
구분 짓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비투스는 일종의 버릇이다. 버릇은 실천을
낳는다. 그런데 그 버릇은 사회적이다. 사회적
이라는 것은 집단적이라는 것이며, 계급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상적 주체가 이니며, 나의 행위 역시
합리적 선택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와 나의 행위는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버릇에서 비롯되었다.
이 사회적 버릇은 개인으로서 나와 나의 계급을,
행위와
구조를 매개한다."
피에르 부르디외의
말이다.
아비투스는 돌에 새겨져 있지 않고
인생의 품격에 새겨져 있다. 인생의 품격은
황금이 아니라 취향,아비투스에 의해 결정된다.
아비투스는 아우라처럼 사람을 감싸고 있다.
Plato Won
P.S
"취향이란 습관이자 일종의 버릇이다"
상류층은 아름다움과 여유로
삶을
추구하고
,
중상층은 절제와 미덕으로 배움을 추구하고
서민층은 스타일보다 가성비를
우선시한다.
이런 계층 간의 취향 차이가 오로지 경제 자본
하나만으로 결정될까? 그렇지 않다.
취향은 경제 자본외 문화자본, 사회자본,
상징자본의 영향을 부모와 자란 환경으로부터
받아서 만들어진 굳어진 생활양식이다.
부모가 교양적이고 문화적이지 않으면
자녀 또한 결코 교양적일 수 없다.
하릇밤에 부를 쌓아 부자는 될 수 있어도
하룻밤에 아비투스를 쌓을 수는 없다.
아비투스는 아우라이고 습관이다.
아비투스가 품격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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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계급
문화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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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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