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자기의 언어 안에는 자기의 책임과 의지가 담겨야 한다.
by
Plato Won
May 17. 2021
Plato Won 作
"만약 인류가 멸망한다면,
그 원인은 인간의 잔혹성 때문이 아니다.
그 잔혹함의 분노, 그 분노의 보복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온순함과 책임감의 결여,
그리고 모든 부당한 명령에 대한
비굴한 순종 때문이다."
프랑스 언론인
조르지 베르나노스의 말이다.
자기의 언어 안에는
자기
의
의지와 책임을
담고 있어야 한다.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
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에서
스스로의 책임을 부정하는 언어로
Amtsprache(암트스프라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2차 세계대전에서 6백만 명의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 아이히만은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책임회피로 '암트스프라헤'라는
용어를 자기들끼리 사용했다고 한디.
여기서 '암트스프라헤'는
그저 상관의 명령이어서, 부대의 방침이니깐
,
그 당시 법이 그래서 나는 그저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는 의미로 쓰인 단어이다.
한나 아렌트는 이를
사유의 무능력(Thout-less-ness)에서
오는 책임 회피의 태도라 말하며
이것이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야기시킨다고 말한다.
자신의 언어와 행동에는
자신의 의지와 사고 책임이 수반되어야 한다.
불법적 행동을 하는 것도
나쁜 것이지만
불법적 행동에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것도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인류가 멸망하는데
온순하게 순종하는 것은
책임회피이자 비굴한 굴종이라는
베르나노스의 말이나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이나
사유의 무능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잘한다고
조직은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동료의 잘못이나 상사의 잘못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이
그 조직이 잘 되길 바란다면 그 사람은
매우 이기적이거나
조직에 로열티가 전혀 없거나
전혀 사유하지 않는 사람이다.
온순함과 책임감의 결여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가의 언어와 행동에는
자기의 책임과 의지가 담겨있다.
"Think & Inquire"
Plato Won
keyword
책임
한나아렌트
순종
1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구독자
901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우연이자 필연
어둠 속으로 몸이 움직인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