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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작품으로 살펴보는 루소 철학 추상화
by
Plato Won
May 24. 2021
추상화 해석
위 그림은 작품으로 살펴보는 루소 철학에 대한
추상화다.
스케치 그림 중앙에 큰 양이 울타리 안에 평화롭게
선한 모습을 하고 서 있다. 울타리는
사유재산 제도
를 의미하기도 하고, 일반의지로 만들어진 법체계를 의미한다.
양은 그의 저작에 등장한 가상의 인물인 에밀로
사회의 변혁은 사람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그
사람은 교육이 만든다는 루소의 철학을 반영한
자유시민국가의 권리와 의무를 잘 이행하는
선한 시민을 의미한다.
울타리 밖 배경은 원시 자연상태처럼 숲이 우거져
있다. 루소의
사상 핵심인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문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배경인 울타리 밖
숲 속은 자연 상태를 울타리 안은 사회계약으로
맺어진 문명사회이자 자유민주국가를 의미한다.
채색그림으로 넘어오면, 울타리 안에 양의 이미지가
흰색 붓터치로 그려져 있고 울타리 안의 흰색선들이
어지럽게 꼬여 그려져 있다.
루소는 인간을 보는 입장이 인간은 선하다는
성선설에 입각하고 있다. 선한 양은 성선설을
의미한다. 또한 사회의 변혁은 잘 교육된 시민들
에 의해 가능하다는 사상을 양으로 표현했다.
울타리 밖 원시 자연 상태 배경에는 나무색으로
군데군데 과일 열매가 5개 그려져 있다.
과일 열매 5개는 루소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상징한다. 오른쪽 하단에 그려진 열매 두 개는
학문 예술론, 사회 불평등 기원론을 상징하고 왼쪽
위에 그려진 3개는 , 에밀, 사회계약론, 고백론을
상징한다.
학문 예술론과 사회 불평등 기원론은 문제제기를
하는 작품이므로 열매를 하단에 배치하였고,
에밀, 사회계약론은 해법을 제시하는 작품이고,
고백론은 자신의 삶을 솔직히
밝힘으로써 자신의 사상이나 주장의 신뢰를
더 강화시키려는 의도로 집필된 작품으로 상단
에 배치하였다.
핏빛 강물이 흘려가듯 울타리 안에서 자연 상태
숲 속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듯 그려져 있다.
핏빛 강물은 프랑스 대혁명을 의미하기도 하고
루소의 사상의 핵심을 상징하는 문명 상태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은 다시 자연 상태
의 입장으로 돌아가 인간의 평등하고 자유시민
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민들의 공동체를
위한 뜻을 모은 일반의지로 만든 법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어야 한다는 그러려면 숱한
혁명이라는 핏물이 흘러가야 하는 고단한
과정이 있을 것이나 그 물줄기가 우리가 유일하게
자연 상태의 평등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울타리 안의 어지럽게 꼬여있는 흰색선들은
문명사회의 폐해들을 의미한다.
전체 채색은 녹색톤으로, 여러 가지 불평등
이 존재하는 문명사회이나 시민들의 일반의지로
사회를 변혁시키면 살기 좋은 자유민주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상징한다.
다음은 루소의 대표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루소의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학문 예술론>,
<사회 불평등 기원론>, <에밀>, <사회계약론>
을 꼽을 수 있다. 그 외 자신의 일생을 솔직히
기술한 <고백론>이 있고 다수 문학작품들도
있다.
이 작품들의 기본 핵심사상은
자연 상태에서의 인간은 자유로웠으나 문명
사회를 이루고 살면서 인간의 불평등이 발생
하였고, 사유재산제가 인간의 불평등을 키운
대표적인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학문과 예술도
문명사회를 발전시키는 도구이니 불평등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에밀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잘 교육시켜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이 사회는 국가와 국민이 계약으로 맺어진
것으로 그 주권은 당연히 국민한테 있고,
사회계약으로 탄생한 국가는 국민들의
공동체를 위한 선한의 미만을 모은 일반의지
들이 모여 법을 만들고 그 법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법치국가가 인간의 불평등을 해소
하고 자유로운 민주국가가 형성된다고 하는
것이 루소 작품의 줄거리 핵심이다.
한국인에게는 다른 철학자들에 비해 비교적
덜 중요시 여겨지는 철학자 루소는 사실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철학자 칸트나
헤겔이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다
.
칸트가 일생에
단 한 번 산책을 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루소의 저작 에밀을 읽다 너무 재미있어 산책 시간을
놓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타임>지가 지난 천 년 동안 인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최고의 인물 중 한 사람으로 루소
를 선정했다는 사실은, 루소가 역사상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프랑스 대혁명의 배경에는 루소의 정치이론이
있었고, 프랑스 대혁명의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돼
면서 성립된 현대 정치질서의 중심에는 그가 주장
한
국민의 주권론이 있다는 사실은 그가 왜 역사적
으로 최고로 위대한 인물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은 아직도 루소가 설계한 정치질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루소의
저작을 통해
그의 철학을 연구할 의무가 있다.
루소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쓴 철학자로,
또한
그만큼 다양하고 대립적인 해석과 오해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철학자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에밀>에서는 교육자로서의 루소의 모습을,
<사회계약론>에서는 정치이론가의 모습을,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는 도덕철학자로,
<학문 예술론>에서는 문명비평가의 모습을
,
<고백론>에서는 심리학자의 모습을 그 외
작품들에서는
수필가로서, 오페라
작가로서,
음악학자로서, 식물학자의
모습까지
발견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상이한 분야에서 인류사에
찬란한 업적을 남긴 것은 루소의 천재성과
위엄성을 잘 나타내고
것으로, 당대
사람들도
루소를 '신과 같은 루소(divine Rousseau)라고
불렀다고
한다.
루소의 작품들을 통해본 루소의 사상은 무질서한
궤도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일정한 방향성을 갖추고 있다.
그 문제의식은 바로 '자연은 인간을 행복하고
선하게 만들었으나, 사회는 인간을 타락시키고
비참하게 만든다.'는 것이며 그 결과는 문명의
이기적 산물인 사유재산제로 인해 인간의 불평등이 양산되고 있으므로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해결 잭을 제시하는 것이 루소 사상의 핵심이다.
그럼 루소의 주요 작품을 간단히 살펴보자.
<고백론>
루소의 <고백록>의 한 대목이다.
"나는 지금까지 예가 없었고 앞으로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일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나 자신뿐! 나는 내 마음의 느낌을 알고 있고,
인간을 알고 있다. 나는 내가 보아온 어느 누구와도
같게는 만들어져 있지 않다. 현재 살아있는 그
누구와도 같이는 만들어져 있지 않다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더 낫지는 못 하더라도 적어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 자연이 나를 부어 넣은
거푸집을 깨뜨려 버린 것이 잘된 일인지는 내가
쓴 것을 다 읽은 뒤가 아니면 판단하지 못한다."
루소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밝힌 것처럼 남과는
전혀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영위한 철학자로
그의 위대한 사상만큼이나 많은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생애를 산 철학자다.
<학문 예술론>
루소는 디종 아카데미에서 현상 공모한 '학문과
예술의 발전이 과연 도덕을 정화시키는 효과를
초래했는가?'라는 학술논문 공모에 응시한
<학문 예술론>이 최고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리며, 일약 프랑스는 물론 온 유럽에서 촉망
받는 지성인으로 떠오르게 된다.
1749년 8월 루소는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절친인 디드로를 면회
가기 위해 길을 걷는 도중 무료해서 집어 들은
<메르퀴르 드 프랑스>라는 잡지를 펼쳐본
순간 인간과 사회에 관한 모든 지식이 한 편의
파노라마가 되어 머릿속을 섬광같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루소는 당시 백과사전파로 대변되는 계몽주의자
들의 상식적인 주장과는
달리, 학문과 예술의 발달이 인간의 도덕성을
타락시켜왔음을 주장하는 논지로 현상논문을
썼고, 이 논문이 바로 <학문 예술론>
이다..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학문과 예술이 완전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비례해서 타락되었다."
"그대의 정치사상가들은 항상 도덕과 미덕에
대해서 얘기해 왔지만, 우리 시대의 정치사상가
들은 단지 상업과 돈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오 덕이여! 단순한 영혼들의 숭고한 학문이여!
너를 알기 위하여 그렇게 많은 노력과 그렇게 많은
장비가 진실로 요구되는 것인가? 너의 원칙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져 있지 않은가? 그리고
너의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돌아와
열정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양심의 목소리
를 듣는 것으로 중분 하지 않는가? 이것이 진정한
철학이며, 우리는 이 철학에 만족하는 방법을 알아
야 한다."
<인간 불평등 기원론>
루소의 1753년 디종 아카데미에서 공모한 현상논문으로 제출하기 위해 선 논문이
<인간 불평등 기원론>으로 루소의 철학 체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작품이다.
"인간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그것은 자연법에
의해 인정되는가."라는 주제에 답하기 위해 루소는
생제르맹의 숲 속에서 산책하며 깊은 사색에 빠진다.
"숲 속 깊숙이 돌아다니면서 나는 원시시대의 자취
를 찾고 발견했으며, 원시시대를 자랑스럽게 탐색
했다. 나는 인간의 무모한 거짓말을 부셔 버렸다.
나는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자 했으며,
인위적인 인간과 자연적 인간을 비교함으로써
이른바 인간의 완성 속에 불행의 참된 원인이 있음
을 보여주고자 했다. 나의 영혼은 이런 숭고한 명상
에 고조되어, 신에게까지 비상하였다."
이러한 숭고한 명상의 결과가 1754년에 쓰인
<인간 불평등 기원론>인
것이다.
여기서 루소는 자연 상태의 있는 인간의 모습을
철학적으로 추론하는데 루소가 말한 자연 상태의
인간은 항상 타인과 전쟁상태에 있는 홉스적인
인간도, 무한한
사유 욕을
지닌 로크적인 인간도
아니다.
자유롭게 혼자서 살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자연과의 동화를 통해 행복한 존재감을 느끼는
평화로운 원시적인 인간의 모습에서 자연인의
원형을 찾았다. 그러나 자연적인 선함을 지니고
있던 인간은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씩 완전
가능성이 실현됨에 따라 상상력과 이성을 지니게
되고, 소유의 관념, 사랑의 관념, 선악의 관념 등을
습득하게 되며 집과 가족을 갖게 되고, 생존의
원천으로서의 토지의 소유권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인간의 불평등은 소유의 관념에서 비롯되기 시작
했으며, 그 불평등은 기만적인 사회계약을 통하여
성립된 재산권과 법이라는 토대에서 영원히 지속
하게 되었다. 자연인은 자유롭고, 평등하고, 행복
했지만, 완전 가능성이 잘못된 방향으로 실현됨에
따라서 사회인은 사슬에 얽매이고, 불평등하고,
불행하게 된 것이라는 것이다.
"미개인은 자신 안에서 산다. 항상 자신을 떠나서
존재하는 인간은 오로지 타인의 의견 속에서 살 수
있을 뿐이며, 또한 이를테면 자신의 존재감을
오로지 타인의 판단에서 이끌어낸다."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불평등
은 인간 능력의 발달과 인간 정신의 진보에 힘입어
강화되고 확대되며, 불평등은 최종적으로 재산과
법의 성립에 의하여 안정되고 정당화된다."
<에밀>
루소는 자기 작품 중 <에밀>이 가장 위대한 작품
이라고 자평한다. 교육은 인간을 형성하는 예술인데,
교육이란 주제만큼 인간에게 중요하고 유용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을 교육시키기 위해서 우선 인간
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루소는 <에밀>의 서두에서 플라톤의 <국가론>은
전혀 정치적인 작품이 아니고 단지 교육적인 작품
이라고 규정하면서, <에밀>은 플라톤의 공교욱에
대한 사 교육론적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모든 것은 조물주의 손을 떠날 때는 좋으나,
인간의 손에 의해서 타락한다."
"신은 인간에게 좋음(the good)을 사랑하는
양심을 주었고, 좋음을 인식하는 이성을 주었으며,
좋음을 선택하는 자유를 주지 않았던가?"
"자연과 질서의 영원한 법은 존재한다. 현명한
사람에게는 이러한 법이 실정법을 대신한다.
그 법은 현명한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양심과
이성에 의해서 쓰여 있다."
루소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 깊은 곳에 존재하는 양심과 이성의 회복이
필요하며, 그것은 오직 철학적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
<사회계약론>
권력과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루소의
정치원칙이 담긴 그의 대표작 정치철학서
사회계약론에 현대 민주주의의 토대가 놓여
있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으나, 그는 도처에서
쇠사슬에 매여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신체와 모든 힘을 일반의지
의 최고 지도하에 있는 공동의 것으로 한다. 그리고
하나의 몸체로서 우리는 각 구성원을 하나의 전체
를 구성하는 불가분의 부분으로서 받아들인다."
일반의지는 루소의 정치사상을 대변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상으로 개인의 개별 의지 중 공동체
를 위해 기꺼이 양도 가능한 의지의 총합을 말한다.
결국 나는 나 자신과 계약을 맺는 것이며, 계약을
맺기 전의 나는 독립적인 존재이지만, 계약을 맺은
후의 나는 우리라는 전체를 구성하는 불가분의
존재가 된다.
일반의지는 나와 나 자신과의 계약의 산물이기
때문에 내가 일반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한 나는
항상 자유롭게 되며, 동시에 남의 자유도 보장하게
된다. 만약 공동체 구성원 가운데 일반의지를 따르지
않는 개인이 생긴다면, 그 개인은 자유롭게 되도록
강제될 필요가 있게 된다. 이 부분이 루소의 정치
사상이 전체주의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다고
공격받는 지점이기도 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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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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