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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정확하다

by Plato Won
마크 로스코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

"침묵은 정확하다."

극 추상화가 마크 로스코 말이다.


그림에 아름다움을 배척하고

감정을 심으려 했던 화가

그는 고대 그리스 비극과

니체의 비극의 탄생을 탐독한다.


"그림은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전쟁 후에 남는 비극

자본주의 틀 속에 갇힌

현대인들의 공허함

그것을 극복하려는 숭고함


로스코의 작품은

초기 이미지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라는 당시 유럽 화풍에서

벗어나 선과 면의 색으로 단순화되고

다시 선과 면도 사라지는

미니멀리즘, 극 추상주의 그림으로

진화한다.


로스코는 관객에게 당부한다.


"나의 작품을 45센티 앞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눈물이

뚝뚝 떨어질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 그림을 그릴 때

느끼는 숭고함이다."


숭고함 앞에서

군더더기는 사족이다.


숭고한 인생이란

절제된 단백함이다.


고로

침묵은 정확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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