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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한 여름날 숲 속에서 자전거를 타며
by
Plato Won
Jul 7. 2021
비 오는 한 여름날
숲 속에서 자전거를 타면
자연이 내게만 주는 것 같은 특별한
위안을 느낀다.
그 특별한 자연의 맛깔스러운 느낌을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가려면
한참을 자전거를 타다 끌다 낑낑거리며
올라가야 한다.
마치 인생에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듯 자연은 그냥 특별한 맛을
선물하지는 않는다.
땀 흘려 올라가 숲 속 길 초입에 들어서면
그 자연의 싱그러움과 상큼함에
잠시나마 가슴이 설레인다.
MTB 자전거를 나무 한켠에 기대고
준비운동 삼아
흙바닥에 드러누워
우거진 숲 속 틈으로
하늘을 우러러본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가 숲 속
나뭇잎에 떨어지고 다시 그 나뭇잎에서
머금은 빗방울이 하나 둘
얼굴로
드문드문 때로는 따박따박
내려친다.
가끔씩 잔잔한 바람이 하늘길을
돌면 내 눈 속에 잡힌 나무 지붕 잎들을
우아하게 때로는 요란스럽게
방정맞은 소리를 내도록 재촉하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까르르 까르르
소리 치며
웃는다.
그 소리 정겨워 반갑다고 인사하듯
숲 속 땅바닥에 드러누워 윗몸 일으키기
시작하고 끝나갈 즈음 뱃살이 당겨오면
숲 속 바람소리는 좀 더 힘내라고
열심히 응원해 준다.
싸악 싸악~~~
잠시 숨을 몰아 쉬다
코끝이 숲 속 땅끝에 닿을 똥 말 똥
팔 굽혀 펴기 하는
동안 숲 속 떨어진 나뭇잎에서
찐하게 묻어나는 흙 나무잎 냄새는
코끝을 찌른다.
일어나 준비 운동을 끝내고
착용한 헬멧, 무릎 팔꿈치 보호대를
다시 점검한다.
이제 'PARALLAX MTB'를 타고
유튜브에 '주미 강 클래식 음악'을
찾아 이어폰으로 연결하고
다운힐을 시작한다.
울퉁불퉁, 꿀렁꿀렁, 요리조리
쿵쾅쿵쾅 숲 속 좁은 산길을
'PARALLAX MTB'는
잘도
넘나들며 사뿐사뿐 내려온다.
다운힐 업힐 다운힐 업힐
그렇게 비 오는 한여름 날 숲 속
산길에서
MTB 자전거를 타며
나는 사유하고 질문한다.
"왜 힘들게 산에 올라 비 오는 날
숲 속 산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다운힐 업힐 다운힐 업힐을
반복하는 걸까"
다시 사유하고 다음 질문을 한다.
"왜 사람들은 힘들게 세상에 나와
인생 숲 속 산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다운힐 업힐 다운힐 업힐을
반복하는 걸까"
내가 타는 붉은색 MTB 자전거가
'PARALLAX MTB'인 이유다.
Plato Won
숲 속에서 자전거를 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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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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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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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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