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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고래 모비 딕과 싸우는 이유는
by
Plato Won
Sep 15. 2021
Plato Won 作
세상은 편 싸움이다.
내 편과 네 편,
이쪽과 저쪽, 보수와 진보
지배자와 피지배자
지키고 싶은 가진 자와
뺏고 싶은 못 가진 자와의
전쟁터다.
"나는 너를 향해 돌진하고 네놈과
끝까지 맞붙어 싸우리라.
지옥의 한복판에서라도
나는 너에게 작살을 던지고
오직 증오를 담아 내 마지막
목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너를
쫓으리라.
저주받을 고래여! "
소설 '모비 빅'에서
외다리 선장 에이허브가
자신의 한쪽 다리를 앗아간
횐고래 모비 딕에 던지는
증오의 대사다.
이제는 그만두라는 1등 항해사
스타벅의 진심 어린 충고도 무시하는
선장 에이허브는 자신도, 배에 탄 선원도
자신의 복수심과 함께 바다에
침몰하고 만다.
소설 속의 선장 에이허브의 행동은
복수심의 광기인가, 불굴의 의지인가.
싸움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누구와 싸우는지
정확히 할 때
그 싸움이
미래지향적인지 과거종속적인지
판가름 난다.
싸움은 피해야 한다.
그러나 반드시 싸워야 할 싸움이라면
그 싸움의 목적을 판단하고
단지 복수심의 발로이거나 나눠먹기 싸움이라면 그만두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善을 위해 惡을 제거해야 할 싸움이라면
유의미한 세상을 위해서라도 결코 물러서지
말아야 하고 완벽히 제압해야 한다.
Plato Won
keyword
싸움
소설
모비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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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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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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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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