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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모든 지식인의 스승,아리스토텔레스

by Plato Won

그리스 철학의 황금기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졌고,

그 대미를 장식한 인물이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플라톤의 스승 소크라테스가 달변가였다면,

플라톤은 저명한 문필가였고,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박사라 할 수 있습니다.


13~14세기 이탈리아의 대문호인 단테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모든 지식인의 스승’이라 극찬하였고, 고대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는 ‘대화편’의 문체를 ’황금의 강물이 흐르듯 유려하다’며 예찬하기도 했지요.


아리스토텔레스는 기원전 384년,

그리스 북부의 작은 도시국가인 스타게이라에서 태어났습니다.


마케도니아 왕의 주치의인 아버지 곁에서

자연스레 의학과 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지적 호기심이 남달랐던 소년이었지요.


부모의 사망으로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고

17세 때 아테네로 유학을 간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메이아에서

20년간 머무릅니다.


처음 10년간은 학생으로서 가르침을 받았고,

나머지 10년은 선생으로서

연구와 제자 양성에 매진했지요.


’아카데메이아의 지성’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학문적 재능을 보인 그는

플라톤의 수제자로 손꼽히며 철학 사상을 전수받았지만, 스승의 철학 사상은 지나치게 이상적이라서 현실에 적용할 수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리하여 관찰로 얻은 경험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자신만의 철학 사상을 정립해 나갑니다.

그의 철학은 친구와 진리가 충돌할 경우

진리를 따라야 한다는 신념 덕분에 탄생했다고

볼 수 있지요.


스승 사후인 39세 때 레스보스섬으로 이주하여 동식물과 광물을 관찰, 연구했고,

이것이 서양 자연 과학의 시초가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케도니아

필립포스 2세의 초청으로 왕자의 교육을

맡게 되는데, 이 왕자가 바로 최초로 세계 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입니다.


그는 제자가 왕위에 오른 이듬해인 기원전 335년, 아테네 동쪽 지역에 ‘리케이온’이라는

학교를 설립하여 젊은이들을 가르칩니다.


리케이온 시절, 그는 제자들과

주변을 산책하며 주로 대화와 토론 위주로

학문을 전수하였기에 이들을 ‘소요학파’(페리파토스학파)라고 부릅니다.


철학과 자연 과학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 물리학, 정치학, 심리학, 형이상학, 기상학, 수사학, 윤리학 등 오늘날의 학문 체계는

모두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리스 멸망 이후 로마 황제의 명으로

아카데메이아와 리케이온이 폐쇄되자

그의 사상은 이슬람 세계로 넘어가서 연구, 보존되다가, 중세 시대인 13세기에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스콜라철학으로

화려하게 부활하여 16세기까지

서양 철학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어로

’최상의 목표에 다다른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관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이란 존재를 온전한 전체로서 규명하고자 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이러한 통합적 시선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었기에

오늘날 그는 모든 학문의 시조이자

모든 지식인의 스승으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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