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가 아니다.

by Plato Won
PARALLAX 로고 "스승 플라톤과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왜 우리 곁에 있을까"


"책은 도끼다."


인문학 독서로 광고계에서

30년간 이름을 날린 어느 광고인의

베스트셀러 책 제목이다.


그러나

"큰 책은 큰 악이다."


공자가 일찍이 노자를 찾아가 가르침을

청했다. 그러자 노자는 공자의 학문과

그 태도에 대해 한 마디를 남긴다.


"그대가 그렇게 신봉하는 그 책들은

한낱 옛사람들의 의견에 불과할 뿐이오"


공자는 돌아와 제자들에게 노자를

용에 비유하며 찬양했다고 한다.


'큰 책'들은 저자들의 위세에 눌려

책 속의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하게 된다.


그러나 인문고전은 까마득히 먼 과거의

이야기이고 옛 성현의 의견일 뿐이다.


인문고전이 위대한 이유는

책 속의 내용이 아니라 그 사유의 과정

때문이다.


"그때 그 시절에 이런 생각을

어떻게 도출해 냈을까"


책이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는

도끼가 되려면 책 속 문장 속을

헤집고 들어가 끊임없는 사유와

끈질긴 질문이 보태져야 한다.


"내가 멀리 내다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뉴턴의 위대한 성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간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어깨 위에 올라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고 멀리 내다보려고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끈질기게

한 결과다.


책은 도끼가 아니고

사유하고 질문하는 큰 책이

큰 도끼일 것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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