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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헤아리며, 깊이 생각에 잠기는 시간
by
Plato Won
Dec 5. 2021
Plato Won 作
중앙 국립미술관에 전시된 반가사유상
로댕의 지옥의 문 中 생각하는 사람
로댕의 지옥의 문 조각상
思惟
(
사유),생각 思, 생각 惟,
사유는 시공을 초월해 인류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거리다.
사유(思惟)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성찰해 한 단계 앞으로 나가게 해 준다.
국립 중앙 미술관 사유의 방에 전시된
삼국 시대 최고의 걸작
,
국보 반가사유상은 어떤 고민을 하면서
저리도 온화한 미소를 짓고서 고요히
앉아 있을까.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걸치고
손가락을
빰에 댄 채 깊은 생각에
담긴 듯한
저 미소는 생로병사의 고민에서 해탈한
싯다르타 태자의 미소이다.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신적
자유를 얻는 위대한 포기의 미소다.
넉넉히 헤아리고, 깊은 생각에 잠긴 결과
인간사 생로병사는 물 흐르듯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라는 해탈의 미소다.
반가사유상의 사유는
어떤 생각을 거듭하는 사유가 아니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해탈하는 명상적 사유다.
반면,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사유는 고뇌다.
중세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신곡
중 지옥 편을
수천 번을 읽고 재해석한 작품 <지옥의 문>의
상단부에 조각된 것을 다시 떼어내서 재 조각한
작품이다.
죄를 짓고 지옥의 문으로 향하는
인간들의 고통과 번뇌를 지옥의 문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생각하는 사람>은
이를 지켜보며 고뇌하는 단테다.
"이 문을 통과하는 자, 희망을 버려라."
지옥의 문을 통과하는 자들은 이 글귀를
보면서 절망한다.
단테는 <신곡>에서
별빛이 하나도 없는
까마득한 저 밤하늘은
희망이 사라진 지옥이라 말한다.
아마득한 저곳에 한 줄기 희미한 희망의
별빛이라도 있는 저곳은 지옥도 천국도 아닌
연옥이다.
로마건국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절망하는
단테의 손을 잡고 연옥을 지나 밤하늘에 별빛이
가득한 천국으로 그를 인도한다
.
"내 인생 반고비에 문뜩 뒤를 돌아다보니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였다.
겁을 잔뜩 먹고 뒷걸음치는
내 눈앞에는
사자와 늑대와 표범이 나를 응시하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사유는
명상적 사유가 아니라 단테의 반성적 사유다.
권력욕과 이기심과 욕망에 휩싸여
살아온 인생 반고비, 외길 어두운 숲 속에서 갑자기
맞닥드린 절망의 상황들,
갑자기 나타나
으르렁거리는 권력욕의 사자와
교활한 늑대와 표독한 표범에
위협받는
절박한 상황
생영의 위협을 느끼며 희망이 없는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갑자기 엄습한
단테의
고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의 사유는
두려움과 고뇌에 찬 반성적 사유다.
동ㆍ서양의 사유는 사유한다는 사실만 같을 뿐
그 내용과 깊이는 전혀 관점을 달리한다.
반가사유상의 사유는 여백의 시간이며
로댕의 사유는 절박한 시간이다.
반가사유상의 사유가 해탈을 머금은
그윽한 사유라면, 로댕의 사유는 지옥의 문 앞에서 희망을 잃은 자들이 불안에
휩싸인 채 고뇌하는
절박한
반성적 사유다.
매일 새벽녘 여명 직전의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나의 사유와 관조의 시간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반가사유상의 여백의 시간인가,
로댕의 반성적 시간인가,
이것이든 저것이든 새벽녘 사유와 관조의 시간은
나를 한층 성숙한 인간으로 이끄는
성찰의 시간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두루 헤아리며 깊이 생각에 잠기는
이 새벽녘 사유의 시간이
오늘의 부족한 나를 성숙한 내일의 나로
이끈다.
2022년 10월 5일 새벽녘 사유는 관조를 품고
여명의 하늘을 눈동자 안으로 드리운다.
성찰하지 않은 삶은 도둑 맞은 인생이라
했다.
희망을 버리면 그곳이 곧 지옥이고
해탈을 얻으면 그곳이 곧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곳,
진정한 자유를 얻는 마음의 유토피아이다.
그윽한 미소를 머금은 반가사유상의 여유,
주변을 두루 헤아리고 내면을 깊이 사유하고
성찰하는
해탈의
삶은 위대한 포기를 이끌어
내,
우리들의 삶을 진정한 자유에
이르게
한다.
Plato Won
Plato Won 作,비구름은 걷히고 다시 새벽넠 여명은 내 눈동자 속으로 드리우니
Plato Won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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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로댕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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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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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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