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사회라는 괴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과 정치학 중

by Plato Won
Plato Won 作,지앤비패럴랙스 교육 이천 물류센터 석양 전경
느즈막한 저녁 노을에 중부고속도로 갓길을 지나가다 인생 샷이 나왔다.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IC 지앤비패럴랙스 교육 물류센터 석양 전경


"인간은 폴리스적인 동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국가라는 사회를 이루며

정치 행위를 해야 하는 운명으로

태어났다고 하였다.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은

과학분야에서는 개인의 지성을 모아

집단지성으로 역사를 발전시켜왔지만

정치적 행위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 개인은 현명하고 합리적이지만

군중의 일원이 되는 순간 바보가 된다."


미국 언론인이자 교육가인 에버릿 마틴이

<군중심리>에서 한 말이다.


개인이 군중의 일원이 되는 순간 바보가

되는 것을 넘어 괴물이 되어간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은

눈에 보이지 않게 어떤 사상의 변화가 낳은

가시적 결과다. 그리고 그 주역은

군중이었다.


세계의 모든 지배자와 종교, 제국의 창시자,

신앙의 사도들, 저명한 정치인, 소규모 집단의

리더까지 지도자는 모두 군중의 심리를

본능적으로 확실히 아는

'무의식적 심리학자'들이었으며

군중심리를 정확히 알았기 때문에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정치가들은 '민주주의', '정의', '자유', '민족'

'국가'라는 가슴 벅찬 단어들을 남발하며

군중을 괴물집단으로 이끄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군중에게 이러한 환상을 심어주는 정치가만이

살아남았고 권력자의 이러한 카리스마는

성공이 거듭되는 동안 확언과 반복, 전염의

방법으로 대중 속으로 파고든다.


그러나 일단 패배가 거듭되면

군중의 마음도 쉽게 떠난다.


군중은 절대자를 쉽게 떠받들 때의 열정만큼

추락한 영웅을 짓밟는 데도 가치 없는

열의를 보인다.


역사를 앞으로 이끄는 자는 결국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안을 찾는 엘리트들이다.

그러나 군중의 힘을 빌리지 못한다면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


현대 정치는 민주주의를 향하고

민주주의는 우민정치에서 늘 자유롭지 못하므로

권력자들은 대중을 이용하고 대중은 권력자를

등에 업고 괴물을 타파하겠다는 명분으로

또 다른 괴물이 되어간다.


"역사의 격변기에서 진정 놀라운 것은

규모와 폭력성이 아니다.

문명을 완전히 새롭게 뒤바꾸는 중대한

변화는 사상과 개념, 신념 안에서 일어난다."


프랑스 사회학자 귀스타프 르 봉이

그의 저서 <군중심리>에서 파시즘과 나치즘을

정확히 예측하며 한 말이다.


이성적 개인이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군중은 이성이 아닌 비이성적인 힘의 지배를

받으며 충동적 존재로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며

특정한 조작기술을 선보이는 지도자를

추종하게 된다.


1895년 르 봉은 <군중심리>를 펴 내면서

한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은

정치적 변동이나 외세의 침입. 또는 왕조의

전복과 같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근본적인 사상이나

신념의 변화라고 보았다.


그리고 미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든

군중이 사회의 지배세력이 되는

'군중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간이 사회적, 정치적 존재자로

대중의 일원인 이상, 사화라는 괴물을 견제하는

역할과 스스로 괴물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으며 그래서 사회라는 괴물과

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자신마저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인에게 광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집단. 당파, 민족, 시대 등에는

거의 예외 없이 광기가 존재한다"


니체는 <선악의 저편>에서

자칫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상대를

악마화 할 수 있고 괴물이 되어 갈 수 있으며,

내가 속한 집단 속에서 광기를 부릴 수 있다고

말하며 '절대적'이라고 외치는 자들을

경계하라고 지적한다.


플라톤이 <국가론>에서 민주정을 부정하고

철인 통치를 이상국가로 지목한 이유도

아테네 시민들이 소크라테스 같은 대철학자도

사형을 시킬 수 있는 괴물집단으로 변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혼합정을 이상적 정치체로 주장한 이유도

특정 계층에서 권력을 독점하면 자신의 계층만을 생각하는 괴물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대중의 변덕스러움을 경계하여 권력자는

상황에 따라 두 얼굴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군주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대중도 괴물이고 권력자도 괴물이므로

서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는

당시 영국 귀족이라는 괴물이 대중을

억압하는 현실을 한탄하며

사유재산이 없는 공동으로 생산하고 나누는

이상향 유토피아를 소개한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리바이어던 같은 절대권력이 없으면

모두가 모두에게 괴물이 되는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 상태'가 되므로

절대권력인 국가의 역할을

정당화하였다.


로크는 <정부론>에서

국가와 국민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상호 권리의무의 사회계약이 존재하며

국가가 국민을 억압하는 괴물이 될 때

국민은 괴물을 교체할 수 있는

저항권이 있다고 하였다.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국가와 국민 간의 사회계약이 성실히

이행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반의지에 따라

국가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소에 있어서 사회가 괴물이 되지 않는

방법은 특정한 집단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반의지,

즉 법에 의한 통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행복론이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인 최고의 선은

행복한 삶이며, 행복하기 위해서

개인은 윤리적이어야 하며

공동체는 정치적이어야 한다.


인간이 사람인 이상 우리 안에는

두 마리의 괴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불의와 편법으로 자신만의 이익을

취하려는 괴물,

군중으로서 집단 광기에 휩싸여

특정 권력과 이념과 사상에 비이성적으로

집착하려는 괴물이 그것이다.


사회라는 괴물과 함께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은 그래서 철학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현대사회는 군중의 시대다.


군중의 시대에서 미래사회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확고한 법규와 규율, 합리성,

미래에 대한 비전, 고도의 문화를 필요로 하며

그것은 오로지 대중 개개인이

사유하는 삶, 관조하는 삶, 철학하는 삶을

통해 달성될 수 있음을 24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매사 사유하고 질문하는 삶을 습관화하는 것이

괴물이 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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