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부조리하다.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by Plato Won
홍매화가 얼굴을 빼꼼 내미는 봄날이 멀지 않았다.
Plato Won 作,이 눈이 녹으면 봄이다.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알베르 카뮈는 부조리의 철학자다.


그의 철학 소설 <시지프의 신화>에서

시지프는 지하의 신 하데스를 속인 죄로

산꼭대기로 바위를 올려놓으라는

형벌을 받는다.


그러나 바위를 올려놓으면

다시 굴러내려 오고 또 굴러내려 오는 형벌을

평생을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


그가 하데스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은

자살, 희망, 반항뿐이다.


자살로 더 이상 하데스의 형벌을

이행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자신의 처지를 부정하고

있지도 않은 저 세상에 희망을 품으며

형벌을 감수하며 사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 방법은 반항이다.

하데스가 내린 의미 없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즐기는 것이다.


하데스가 형벌로 내린 일에 시지프가

자부심을 가지고 즐긴다면

그것은 하데스에 대한 반항인 것이다.


'시지프의 신화'에서

시지프가 맞이한 형벌은 부조리한 세상이다.


그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방법은

자살로 회피하거나,

주어진 현실을 부정하며 실존하지 않은 희망을

품는 것이 아니라 하데스를 조롱하듯

부조리에 맞서 반항하는 것이다.


시지프가 맞닥뜨린 부조리의 감정은

우리가 불현듯 삶에서 느끼는

허무한 감정과 일치한다.


카뮈는 그의 저서 <반항하는 인간>에서

반항하는 인간이란

"'No'라고 말하지만 회피하지 않는 인간"

이라 정의한다.


시지프는 신이 내린 부조리한 세상을

"그것은 아니지"라고 부정하지만

회피하지 않으며 맞선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모른다."


카뮈의 소설 <이방인>에

나오는 첫 문장이다.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이렇다 할 윤리적 기준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특정 가치관, 특정한 종교적인 신념이

없는 인물로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이

오늘이었는지 어제였는지도 관심을

두지 않는 인물로 그려진다.


카뮈는 이 소설을 통해

세상은 그저 존재하며 인간에 관심이 없는데

인간은 그 세상에 대해 이치를 들이대며

어떤 당위성을 찾으려 하면서

부조리한 감정이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문학가

알베르 카뮈의 말이다.


그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지만

지적 탐구에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


"세상은 부조리(不條理)하다.

선한 일에는 선한 결과를 얻고

악한 일에는 악한 결과를 얻는다는

합리적 관점이 일체 적용되지 않는 세상에서

인간은 합리적인 이해를 얻고자

애를 쓰고 있다.

이것은 거대한 미스터리 같은 것이다."


카뮈의 작품에 흐르는 하나의 흐름은

부조리에 관한 세상이고 이를 극복하는

반항정신이다.


"인간은 이유 없이 삶을 영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세상은 그 자체로 있을 뿐 인간에게

궁금해하거나 어떤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인간에게 궁금해하지 않으나

인간은 세상에 대고 지속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이 세상은 그래서 부조리하다.


갑자기 맞이하는 인간의 죽음에는

이유가 없으며, 선하게 사는 삶이 반드시

선한 결과를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이방인>이 부조리한 사상을 소설로 펼쳐 보인 작품이라면 <시지프의 신화>는 부조리한

세상에 대응하는 방법을 그리스 신화를 통한

은유적 표현으로 철학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부조리한 세상 나는 반항하고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피하지도 말고 부정하지도 말고

반항하는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카뮈의 부조리 철학이다.


부조리한 세상에 반항해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의미가 되어

올바른 실존이 된다.


본질에 앞서 지금을 중시하는 실존,

알베르 카뮈는 그래서 실존주의 철학자다.


그의 나이 44세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카뮈,

3년 후 그는 휴가를 마치고 기차로

돌아가려 했으나 친구의 권유로 차로 이동하다

47세의 나이에 차 사고로 이유 없이 생을 마감하며

이해할 수 없는 죽음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마지막으로 각인시킨 철학자이자 문학가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그래서 반항하고 그러므로 우리는 존재한다."


Plato Won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