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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상상력이 메말라가는 자리를 메워준다.
by
Plato Won
Feb 14. 2022
Plato Won 作.호기심 가득한 교육
창의성을 춤추게 하려면
이성에
마취제를 놓아 잠재워야 한다.
미국 저널리스트 허시는 1954년 <라이프>紙에
미국 학교의 모든 교과서가
"지나치게 정중하고 부자연스럽게
깔끔한 소년, 소녀로 가득하다"고
비판하는 기사를 발표했다.
허시의 기사 내용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줄 산만한 교과서는
어디에도 없고, 규칙성과 엄격한 도덕성만을
강조하는 천편일률적인 교과서 일색이라는
비판이다.
상상력을 자극하러면
즉흥성 촉진제가 필요하다.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유튜브 100억 뷰를 기록한 아기 상어 가사에
논리성이나 규칙은 없다.
그저 즉흥성과 무규칙만이 있을 뿐이다.
1689년 어느 우중충한 겨울날,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존 로크가
<인간 이해에 관한 에서이>를 출간하면서
인간의 상상력의 불꽃은 다 꺼져버렸다고
하였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에
대해 이젠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여겼던 난해한 주제를 두루 탐구한 덕분에 인간의 허무맹랑하고 기이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환상을 다 깨트려버린
책이다.
로크는 <인간 이해에 관한 에세이>를 활용해 '어린아이들을 교육시킬'새로운 방법을 장려하면서 아이들이
도깨비와 요정에 관한 창의적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던 시절은 물 건너간 것이다.
로크 이후 이성적이고 합리적 교육 프로그램이
18세기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의 교과서로 채택되면서
더 이상 지발적이고 즉흥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은
교육현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문학은 상상력이
메말라 가는 자리를 매워준다.
앨리스라는 이름의 소녀가 조끼 입은
토끼를 따라 구멍에 들어가면 참으로
이상한 세상이 나오는 작품,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스토리다.
이상한 나라에서는 케이크를 먹으면
엄청나게 커지고, 애벌레가 물담배를 피우며,
여왕이 플라밍고로 크로켓 경기를 펼친다.
이러한 기상천외한 연합은
우리 뇌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무질서 모험을
받아들임으로써 혁신의 씨앗이 된다.
우리에게 문학이 필요한 이유다.
인문고전을 추상화를 통해 학습하는
패럴랙스 인문아트 학습 후기를 관찰하면 뚜렷한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려운 인문고전을 하나같이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로 요약하고 앞에 나가서 술술 발표하고
새로운 해석도 곧잘 붙인다.공통적인 특징이다.
오히려 중학생보다 초등학생이
,
공부 잘 하는 학생보다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이
더 잘한다.
지식이 좀 더 쌓여있는 중학생이나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어려운 인문고전을
받아들이고 추상화로 해석할 때
책을 펼치고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
반면, 초등학생이나
공부
안 했던 학생은
선입견이 없어 더 쉽게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으로 해석한다.
공부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
결국은 받아들인 지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 아닌가.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데
그 공부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말살되는 아이러니가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우리의 영혼이 지혜에 배고파
하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상상력과 모험심이 메말라가는
우리에게 문학이 필요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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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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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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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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