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새벽

by Plato Won
Plato Won 作


캄캄한 새벽


거실 창 밖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새벽


아침 햇살이 살콤이 고개를 내밀 듯

오늘 쓰고 싶은 글의 첫 문장도

머리 위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다.


고민하지 않아도

어김없이 여명이 비추듯


첫 문장의 여명도

그렇게 머리 위로 떠오른다.


캄캄한 새벽이 주는

오늘의 선물은

'참됨은 크기나 강도가 아니라

순수성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이 궁금해 폴짝 뛰어오르듯

첫 문장이 두꺼운 플라톤 전집에서

툭 튀어나온다.

'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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