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르 강 조그마한 산등성이에서 꽃핀 천 년 제국 로마

by Plato Won
Plato Won 作
Plato Won 作

"로마는 지성에서는 그리스 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 인이나 게르만 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 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 인보다 못하다."


그런데 어떻게 로마는 팍스 로마냐, 세계를

제패한 천 년 제국이 되었단 말인가?


천 년 제국은 왜 또 그토록 허무하게 무너져 내려가 15세기 마키아벨리가 로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군주론에서 군주의 덕목을 구구절절 외쳐댔단 말인가.


기원전 753년, 이탈리아 반도 테베레 강 언덕의

조그마한 산등성에서 건국한 로마는 기원전 270년

이탈리아 반도 전역의 패권국이 되기까지 거의

500년을 수많은 외부 민족의 침략과 내부의

귀족과 평민 간의 갈등으로 엄청난 고난을 겪었다.


로마의 시작은 결코 위대하지 않았으나,

그 결과는 위대함을 넘어선 웅장함 그 자체였다.


로마의 시조 로물루스는 왕족의 혈통도 아니다.

버려진 양치기로 늑대의 젖을 먹고 자라나 역경을

딛고 로마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다.


작은 부락으로 시작해 도시로 나라로 마침내는

120년 동안 3차례에 걸친 포에니 전쟁을 거치며

지중해 패권을 차지한 로마,


'마레 노스트롬',

드디어 지중해를 우리의 제국으로 부르며

천 년 제국 로마는 고대 서양 문명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으로 그 역사적 소명 길에 들어서게 된다.


오늘날 공화정의 발상지 로마,

그 제국의 출발점은 포에니 전투에서의 성공이었으며

그 종착점도 포에니 전투에서의 성공에 기인한다.


천 년 제국 로마의 출발점과 종착점의 근원이

같은 곳에서 비롯되었다.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의 원인이 싹트고

실패의 원인에는 성공의 씨앗이 싹트기 마련이다.


기회와 위기, 성공과 실패는 늘 붙어 다니는

동네 친구 같은 것이다.


오늘날 가장 많은 세계 여행객들이 로마를

찾는 이유는 그 오묘한 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천 년 제국 로마로 향하고 싶다.


Plato Won



keyword
작가의 이전글無美의 美란 끈기 있게 잔잔히 우러나오는 소박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