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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착각도 비즈니스 착각도 문해력 부족 때문이다
by
Plato Won
Jun 17. 2022
코닥 필름카메라
코닥이 개발한 세계최초의 디지탈카메라
'공부착각'에 빠지면
공부를 못한다고 보면 된다.
'공부착각'이란 무엇인가?
익숙한 것은 익히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시험공부를 하는데 강의 듣고 문제 풀고
여러 번 반복한 단락은
익숙해져 다 안다고
생각한다.
착각이다.
익숙한 것과 제대로 아는 것은 다르다.
'제대로 안다는 것'은
그
분야를 전혀
모르는 초등학생에게도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는 정도여야 한다.
그러려면 근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문해력이다.
문장 해석 능력.
공부는 문해력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문해력이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문장을 들어 올려
그 밑으로 파고들어 가 그 근본을 꿰뚫는
문장 해석 능력을 말한다.
문해력이
갖춰져 있지 않으나
공부량이 많은 학생은 필히 공부착각에 빠진다.
당연히 이런 학생은 범위가 주어지지
않은 모의고사 성적은 엉망이다.
학습효능감이 극히 떨어지고
자존감도 따라서 무너지게 된다.
공부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도 문해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문해력이 비즈니스분야에서 어떻게
혁신을
이끄는 지 간단한 사례 하나를 실펴보자.
필름 카메라의 대명사는 코닥이다.
어릴 때 25매짜리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소풍 가서 인화를 맡겨 놓고,
얼마나 잘 나왔는지 며칠 동안
궁금해 했던 기억이 새롭다.
코닥의 직원들에게 '필름'이란 단어는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개념이다.
필름의 기능을 잘 안다고 착각한다.
그들에게
'
필름'을
설명하라고 하면
' 빛을 받으면 빛에
반응하는 화학물질을
코팅화해서 나중에 인화할 수 있는 용지'
라고 설명할
것이다.
이 설명을 필름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빛을 받으면 빛에 반응하는 화학물질을
코팅화해서 나중에 인화할 수 있는 용지>
라는 문장을 들어 올려
그 밑으로
들어가
근본개념으로 해부해
보자.
사족을 빼면
<이미지를 저장하는 그릇>
이다
.
빛을 받아 화학물질이 반응해서 코팅화하는
것은 필름이라는 기능을 수행하는 방법인
것이고 필름의 핵심은 이미지를 저장하는
그릇이다.
"그 그릇이 흙으로 만든 도자기 일수도 있고,
코팅을 할 수 있는 필름일수도 있으면
0과 1의 디지탈 신호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면 소리도 담을 수 있겠지"
문해력으로 개념이 새로워지면
고구마줄기 뽑듯 새로운 발상은 줄줄이
엮여나온다.이 과정에서 은유적 능력이
동원되는 것이다.
문해력을 통해 새롭게 해석된
필름에 대한 정의는
혁신을 이끈다.
1973년 코닥을 갓 들어온 신입 개발자
스티븐 샤숀이 필름의 개념을 놓고
치열히 사유하고 질문한 결과
,
새롭게 내놓은 정의가
'
이미지를 담는 그릇'이었다.
이후 필름을 문해력으로 들어 올린
새로운 문장을 가지고 계속해서
사유하고 질문하기를 이어간다.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그릇이 필름이라면
소리를 저장할 수 있는 그릇은 음악 테이프
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미지를 테이프에도
저장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이미지와 소리를 같이 저장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디지털카메라는 필름의 대명사 코닥의
젊은 개발자 스티브 샤숀이 필름이라는 단어를
문해력으로 재정의하면서 탄생한
혁신 아이콘이다.
애석하게도 코닥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필름 시장에 안주하다 자신들이 만든
디지털카메라에
밀려
2012년 미국 연방법원에서
파산을 선고받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단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스티븐 샤론이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혁신제품이 필름 시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한 코닥 경영진들에게 들었던 말이다.
공부든 비즈니스든
익숙하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착각은 착각을 불러와 인생을 착각의
감옥에 평생 가두게 만든다.
공부는 문해력이다.
비즈니스도 문해력이다.
문장을 들어 올려 그 밑으로 파고드는
사유하고 질문하는 문해력이
생각열기 학습의 핵심이다.
공부든 비즈니스든
인생이든
판을 뒤집는 혁신을 원한다면
<패럴랙스생각열기 학습>을
체득하여야 한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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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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