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은 흰색인가? 흑색인가?

종엽 兄 曰

"회색은 흰색인가 흑색인가?"

임효 화백 曰

"회색은 완벽히 흰색이다.

"진짜? 응"

"회색은 완벽히 흑색이다."

"에이"

회색은 흰색이기도 하고

흑색이기도 하다

고로

세상은 흰색도 흑색도 아닌

휘이힌 흑색,

회색이다.

Plato Won

○●

배움이 꼭

책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사회에서 만난 친근한 兄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종엽이 兄은

뭔가 아우라가 번쩍인다.

나도 나이 먹으면서 저런 아우라를

갖고 싶어지는 品格이 느껴지는 兄이다.

재홍이 兄은

겸손과 배려가 뿡뿡 느껴진다.

힘쓰는 자리에서

겸손과 배려가 묻어날 때

느껴지는 정겨움

그런 사람 매력이 그윽한 兄이다.

임효 兄에게는

달항아리 같은 순백미와

예술혼이 느껴진다.

관점을 뒤집는 시선, 사유의 활공간이

저 드넓은 우주를 향한다.

맑은 영혼을 담고 싶은 兄이다.

원중이 兄은

대단한 노력가다. 그 나이에 악기를 배워서

연주회를 다니지 않나, 그 어려운 의학상식을

공부해서 교회신문에 연재를 하지 않나

참말로 존경스럽다.

주변을 편안하게 하는

특유의 친화력이 돋보인다.

가정적이고 믿음이 깊고

늘 한결같은 모습에 유머감각이

대단하다. 나를 멘토해주는

친한 사촌 兄같은 느낌이다.

성도 兄은

삶의 개구쟁이다. 그러면서도

대단한 천재성을 지녔다.

노자가 말한 無爲가 최고의 有爲라는

것을 실제 보여주는 兄이다.

사업적 감각이 탁월하고

대단한 觸을 지녔다.

어제 나는 5분의 兄들의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세상 구경 잔뜩 하고 왔다.

兄들에게서 많이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