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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추위에 약하다
by
Plato Won
Sep 23. 2022
Plato Won 作
선인장은 추위에
특히
약한 식물이다
.
물 없는
척박한 사막에서
생존을 위해 잎이 가시로 변신하며
생명력을 유지하는 생명력이
끈질긴 식물이다
.
8층 패럴랙스 라운지에 사는
선인장 20여 그루는
30년 이상 된 식품 그윽한 선인장들이다
.
실내에서 키우는 선인장은 여전히
건강히 잘 자라나고 있으나,
실외에서 키우던 선인장 중
일부가 지난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동사하고 말았다
.
덩그러니 둥근 화분만 남은
선인장 자리에 이름표만 쓸쓸히
꽂혀 있다
.
식물도 정성과 보살핌을 먹고
자라는 생명체인데,
지난
겨울에
얼마나 추웠으면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사라졌을까
.
지난겨울은 예년에 비해서
유난히 추웠다.
8층 테라스에 외부 바람막이를 겨울 내내
걷어놓았던 것을 잊고 있었던
실수가
동사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미처
강
추위를 예상 못한 치명적 실수로
30여 년 세월을 고이 간직한
기품
선인장을
한순간에 날려 보냈으니
안타깝기도 하고, 애썩 하기도 하고
깊은 상실감도
계속 배어 나온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에서
던지는 교훈을 깊이 새길 때 인생은 늘 성숙해진다.
30년 세월의 선인장을 잃으면서
나는 무엇을 깨달았나
.
사라져 간 선인장이 그 날카로운
가싯잎으로
나의 깊숙한
내면을
원망하듯
묵직하게 쿡쿡 찌르며 깊은 사유와 질문 거리들을
숙제로 남긴다.
2022년 9월 2
4
일 새벽녘 창밖 하늘을 바라보며
,
새벽녘의 사유는 늘 심오한 관조를 품는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人生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
그 인생의 무늬를 그리는
인간은 또 무슨 색이란 말인가,
흰색인가, 검정색인가.
아니면 회색인가
Plato Won
keyword
선인장
식물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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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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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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