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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Oct 08. 2022

글의 맛, 말의 찰 맛


Plato Won 作
Plato Won 作, 강원도 가는 길


글을 쓰다 보면 맛이란 게 있다.

말에도 그 이상의 찰 맛이란 게 있다.


새벽에 만나 좋아하는 兄들과

모처럼 강원도 횡성으로 옷가방까지 빡빡

구겨 넣고 영동고속도로를 세 시간쯤

달리는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다.


문득 뒤에 앉은 원중 兄에게 질문을 한다.


원중이 형은 KT에서 서열 NO 2, 

소통 인사 조직관리 전문 임원으로

30년 간 KT에서 근무한 이 분야 베트랑 중

베트랑 전문가다


불쑥 兄에게 질문을 던진다.


"兄, 兄이 KT에 대표고 제가 兄 밑에서 일하는

전무라고 가정하고, 兄이 연말 인사평가를 할 때

제 인사 평가지에 평가를 한다면 어떤 기록을

남길 것 같아요?"


뒷자리에 앉은 兄 曰


"음~~~ 이 임원은

추진력도 좋고 기획력도 좋은데,

거미 똥구멍에서 실타래 빠져나오듯 생각이

물고 물린다. 생각을 좀 버려야 함."


그 말을 듣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兄, 세상에는 세 가지가 예측이 안 된대요.

   하나는 개구리 뛰는 방향이랑, 사람의 마음,

   나머지 하나는 주식 뛰는 방향이래요"


이를 옆좌석에서 듣고 있던 성도 兄이

말을 덧붙인다


성도 兄은 천부적인  觸으로

창의성과 명석함. 비즈니스 감각을 모두 갖춘

 배울 점이 많은 兄으로,   따르는 兄이다.


"  아니 개구리는 뛰는 방향은 몰라도 절대

  뒤로는 뛰지 않아. 사람 마음도

  뒤로만 안 뛰게 조절하면 돼 "


1박 2일 강원도 산자락에 있으면서

재홍 兄에게는 내면의 감정선을 후벼파는

영화와 음악 장르를 소개받았다.


김앤장에 대표 변호사로 계시는 재홍 兄은

현직 법원장 재직 시 후배들에게 가장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선배로 겸손과 배려를 배우고 싶은

兄이다.


재홍 兄은 이성을 잠재우고 감성을 춤추게 하는

특별 비밀병기를 갖고 계신 이다.


마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인간은 파멸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다."며

고래와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처럼,

"나의 이성이 파멸될지언정 나의 감성은 이성에

 패배할 수 없다."라고 외치듯

내면의 감성선을 후벼파는 영화와 음악들을

이번 여행에서 몇 소개  받았는데

그 느낌은 강렬했다.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OST 'Hable con ella'

길다 영화 OST 'Amado mio'

Cris Botti Trumpet

폐왕별후,중경삼람,화양연화 등등


이번 여행 중 兄들을 통해

이성으로 인생에서 숙고해야  과제와 

감성으로 다듬어야 할 영역을

안고 간다.


"거미 똥고에서 거미줄이 실타래 삐져나오듯

 생각이 사유를 물고 관조를 품는다."


"개구리 뛰는 방향은 몰라도

절대 뒤로 뛰지는 않는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쯤 일까"


글에도 맛이란 게 있고

말에도 찰 맛이란 있듯,

음악에도 감정선을 후벼파는 훗추가루가

잔뜩이나 묻어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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