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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Dec 23. 2018

구시렁거리는 그곳에 답이 있다

갈대밭 저 너머에 정답이 있는데 여기서 머물 수 있겠는가
인간의 호기심은 선악과 한 입을 물고 세상에 내 던져 졌다

인간은 신을 경외하고 두려워한다.

그렇다면 신은 어떤 인간을 가장 두려워할까?


호기심이 가득 찬 인간을 제일 두려워한다.

태초에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으로

보내며 선악과를 건드리지 말라는 계시를 내린다.


아담과 이브는 생각한다.

"왜 선악과를 건드리지 말라는 계시를 내렸을까?"

인간의 호기심은 결국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 한 입을 입에 물게 한다.


마침내 인간은 자신의 호기심으로

세상에 내버려져 신의 벌을 받으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 사는 인간은

그 호기심의 발현으로 역사는 발전하고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인간은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존재이나

동시에 '낯섬'에 두려움을 느끼는 이율배반적인

존재 아니던가?


그렇다면 인간이 가장 못 견뎌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루함이다.

황금을 쫓아 황금에 미쳐버린 인간은

황금을 얻고 다시 명예를 갈구하고 명예를 얻으면
권력을 갈구하고 권력을 얻으면 절대적 신의 권력에

도전하다.


그러다 滅을 재촉한다.


인간의 역사는 호기심으로 성장하고

지루함을 이기지 못해 滅에 이르는

순환과정의 연속이다.


"어떤 직업을 가지면 성공할까요?"

호기심 가득 찬 젊은 대학생이 질문한다.


"어떻게 하면 성공하나요?"

지루함에 빠진 직장생활이 지겨운

김 대리도 질문한다.


인간은 지루함을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낯선 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존재다.


호기심으로 가득 차 궁금해하고 구시렁대면서도

막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도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인간의 속성이다.


니체는 말했다. "신은 죽었다"라고


이미 죽은 신을 찾지 말고

인간의 자유의지로 살아가라는 니체의 철학,

그래서 니체를 전복의 철학자라고 말하지 않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진실이 아니라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데카르트도 말하지 않았는가?


"세상의 유일한 진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뿐이다."


플라톤의 그의 저서 국가론에서

인간은 동굴 속에 갇힌 죄수와 같아 동굴 밖

진실의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하였다.


그렇다면 두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나왔다.


세상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철저히 믿고 있으면서도

구시렁구시렁거리는 그곳에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지 않을까?


상상 속의 되고자 하는 어떤 것들을 성취하려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즐겨 이용하면서도

구시렁구시렁거리는 불편함이 있는

그곳에 정답이 있다.


호기심이 가득 찬 인간이

구시렁구시렁거린다는  그곳엔

인간이 마음을 빼앗는 필요한 그 무엇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낯 섬'에 들어서길 주저하는 인간이기에

구시렁구시렁거리지만

불편한 진실과 편견을 수하며 살아가는 그곳에

나의 북극성이 있을 것이다.


성공을 찾아 헤매기보다는

내 주변에 구시렁구시렁거리는 곳을 찾아보자.


나는 내 주변에서 교육이 잘못되어도

참이나 잘못되었다고 구시렁구시렁거리는

소리를 20년이나 듣고 살았다.


명치를 때리는 이런 인문고전을

우리 자녀들에게 읽히게 하는 것,


공부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을 바꾸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편견과

이 어려운 것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없었다.


그런 고민을 십수 년 정도 달고 사니

자연스럽게 나의 북극성은 찾아졌다.


나의 귀속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의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외마디가 들려온다.


정답을 찾았도다.
유레카, 유레카, Eureka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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