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은 무서운 악이다

방관은 무서운 악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방관하고

자신이 지켜야 할 예의를 방관하고

지신이 책임져야 할 의무를 방관하고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게를 방관할 때

그 방관의 기운을 방치하면 악의 기운이

퍼져 전체를 나쁜 기운으로 오염시키게 된다.

인간은 타고나면서 남에게 양도할 수 없는

자유와 행복과 생명보존이라는 천부적 권리를

부여받음과 동시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하는

예의범절과 인간답게 행동해야 할 의무와

주어진 자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책무

또한 동시에 부여받았다.

권리가 있으면 그에 따르는 당연한 의무가 있다.

권리는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을 통해

쟁취해야 한다는 예링의 말을 받아들인다면,

의무도 그저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버거운 의무를 회피하고자 하는 나약함과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일

수 있다.

세상의 정의는 권리와 의무의 균등으로 실현되고

주어진 권리와 혜택에 비해 의무와 책임이 뒤따르지

못하면 모든 관계는 소멸되고 사회의 악이 된다.

방관은 스스로에게도,

자신이 속한 조직에게도, 사회 전체적으로도

무서운 악이라는 점 깊이 숙고할 필요가 있다.

방관은 우리가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파괴시키는 무서운 병이다.

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