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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Nov 22. 2022

주눅 드는 마음을 걷어 차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

S.M.Park 作,진도 쏠비치 일출 전경


세상 살다 보면 너무나 잘 나가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주눅 들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럴 필요 없다. 잘 나가 본들 대단한 것도

아니며 그는 그의 삶이 있고 나는 나의 삶이 있는

것이니,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재미나게 살면 된다.


장자의 추수(秋水) 편 내용이다.


"위대한 지혜를 지닌 사람은 먼 것과 가까운 것을

아울러 보기에 작다고 무시하지 않고 크다고 해서

우러러보지도 않는다. 사물의 수량이란 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가득 차고 텅

비는 도리를 알고 있기에 무엇을 얻었다고 기뻐

하지도 않고, 잃어버렸다고 걱정하지도 않는다.

사람의 운명이란 변하기 마련이며 나아가 자연의

도란 평등하다는 사실도 그는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살아 있다고 기뻐하지도 않고, 죽는다고

해서 재앙이라 여기지도 않는다. 처음과 끝은 순환

하여 항상 새로운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는 아직 알고 있지

못하는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또한, 살아 있는

시간은 아직 태어나기 전의 무한한 시간에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


장자의 추수(秋水) 편이 '추수'인 이유는

가을 추, 물 수, 즉 가을에 장마가 들어 물이 불어난

상태로 저 멀리에 있는 것이 소인지 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을 빗대어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항상 인식의 오류에 빠져 산다.

그래서 때로는 주눅 들기도 하고 우쭐대기도 한다. 평생을 살면서 인식의 한계에 갇히게 되면 때로는 기뻤다 때로는 슬펐다, 감정의 기복이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장자는 인간이 지닌 인식의 오류에 벗어나가 위해서

무한성을 긍정했던 최초의 동양철학자다.


장자에 의하면 인간은 시간과 공간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자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무한하게 작은 것이나 무한하게 큰 것이나

무한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크고 작음을 잣대로

평가해서 누구는 주눅 들고 또 누구는 우쭉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니체는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인간이

믿는 '절대신'을 지목하고 있다. 절대신이란

자신이 믿는 절대신의 교리를 기준으로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고를 구분 짓는 것으로,

니체는 이를 경계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만의 틀로 세상을 해석한다. 그러서

오직 자신이 정해논 틀 안에 들어와야 받아들이고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분석하기 위해 살인한다."

는 영국 시인 위즈워드의 말처럼 인간은 자기가 세운 규정을 단단히 성벽처럼 꾸미고 세상을 제단하고 있다.


이것을 경험주의 철학자 베이컨은 '동굴의 우상'

이라는 인식의 오류에 빠져있다고 표현하지 않았는가


세상 우매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맞지도 않은

잣대에 자기 스스로를 대입해서 주눅 들 이유가

있는가.


세상 사람들은 그다지 나에 대해 관심이 없다.

또한 남을 위한다고 해온 자신의 행위는 사실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행한 일이다.


따라서 자기가 이 일을 안 하면 미칠 것 같은

일을 찾아 신명 나게 일하면 그것이 곧 성공이고

행복이고 자유로운 삶이다.


일을 망치는 첫 번째 이유는 그 일에 주눅이

들어 있을 때다. 주눅이 들었다는 것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했다는 것이고, 타인의 잣대로

세상을 살아가지 못해 자학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성공의 첫걸음은 타인의 잣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준으로 사는 것이다.

성공의 두 번째 걸음은 자신의 인식의 틀에도

갇히지 않고 확장시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다.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이유는

어떤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해서 뽐내려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바탕으로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몸부림을 치기 위해서다.


그러려면 적당한 배짱과 뚝심이 필수적이다.

주눅 들어 있다면 시작 자체가 안 되니 주눅 들어

있는 인식의 그 틀을 빨리 깨부수고 나와야 한다.


안빈낙도(安貧樂道)라 했다.

가난하게 살면서도 마음을 편히 가지면 도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당당함과 기백을 유지하면 도전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주눅 드는 마음을 발로 걷어내 차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자 성공의 첫걸음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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