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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루소의 自然, 장자와 밀의 自由의 개념 이해

by Plato Won
Plato.Won 作


2500년 전 중국에서 살았던 노자와 18세기 프랑스에서 살았던 루소의 사상은 '무위'와 '자연'

그리고 '인간은 본래 선하다'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닮아 있다.


노자의 <도덕경>과 루소의 <사회계약론>,

<인간불평등 기원론>, <에밀>의 저서를 비교 분석하면 "스스로 그러한 모습인 자연처럼, 인간의 선한 본성을

믿고, 인위적으로 덧붙이지 말고, 자연스러움을 보존

하는 것이 곧 최고의 유위다"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낼 수 있다.


루소는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쇠사슬에 묶여 있다"고 진단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상선약수,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라고 말하며 무위자연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정치에 있어서도 노자는 작은 국가를 이상적인 국가의 형태라고 말하며 '소국과민'을 주장하였다

루소 또한 중앙집권정치보다는 지방자치권의 확대를 바람직한 정치체제라 여겼던 점도 유사하다.


교육관에 있어서도 노자는 "매일 쌓는 것이 지식이 아니라 매일 드러내는 것이 지식"이라 말하며 공자의 인위적인 '인의예지'교육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루소 또한 고전 교육학 명저인 <에밀>에서

교육을 5단계로 나누고 어릴 적 교육은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배움의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


이처럼 18세기 프랑스 계몽시대에 살았던

루소의 사상이 2500년 전 노자의 사상과 일맥상통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루소와 동시대를 살았던 계몽주의 철학자 볼테르에게

공자는 최고의 스승이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독서광

이었던 루소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노자의 도덕경을

접하지는 않았을까? 확인할 수는 없지만 루소와 노자는 사상적 측면에서 그만큼 닮은 점이 많다.


노자와 루소의 사상이 이상적인 지배계급과 정치체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장자와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은 개인의 자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자의 철학의 핵심은 "인생은 잘 놀다가는 놀이터"라는 '소요유'개념이나, 이것과 저것을 구분하지 말고 세상만물은 하나라는 '제물론'이다.

인간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태어났고,신나고

자유톱게 한 평생 살기 위해서는 서로 구분짓지도

말고 편견과 아집으로 남을 무시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평등하게 대하는 삼을 살아라는 것이

장자의 <장자>에 나오는 철학의 요지다. .


1858년에 출간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의

핵심 사상은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라"는 것이 핵심

가치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상,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고, 소수 의견도 경청하고,

진리를 위해 반대의견도 표용해야 한다는 것이

밀이 주장이다. 그래야 창의적 삶이 실현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밀의 자유에 대한 개념은 장자가 말하는

물아일체, 세상은 하나이므로 인간의 편협된

고정관념과 사고로 이분법으로 제단 하지 말고

각자가 지닌 본성을 인정하라는 사상과 닮아있다.


결국 장자의 자유와 밀의 자유 개념은 세상을

이것저것으로 인위적으로 제단 하지 말고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실현이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장자와 밀은 그 누구보다도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

했던 철학자다.인간의 각자가 타고난 개성을 지닌

독립적인 존재로 세상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하고 타고난 본성에 따라 평등과 자유를

누리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노자와 장자의 자유는 닮아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장자가 말하는 '자유'란 내면의

의식적인 자유를 말하는 반면.밀의 '자유'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적,제도적 '자유'를 말한다.


장자는 자유를 마음의 수양을 통해,

밀은 민주주의라는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차이점이 있다.


노자와 루소가 말하는 '자연'. 장자와 밀이 말하는

'자유', 그 속에는 스스로 그러한 모습인

자연처럼 인위적인 꾸임 없이 타고난 개성을

잘 보존하며 아집과 편견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유인의 모습이 담겨 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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