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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

by Plato Won
이우환 作
초기 애플의 로고 디자인
애플의 로고 변천사


1970년대 'Work hard' 열심히만 일하던 시대에

소니는 좀 생각하면서 일하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Think' 1980년대 전자왕국을 꿈꾸었던 소니의

경영모토였다.


생각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스티브 잡스였다.


"Think different' 생각을 하되 다른 것을 생각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애플 컴퓨터의 광고 키피 'Think different'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기자가 애플의 광고카피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다. 문법적으로 동사 Work 뒤에 부사

differently가 와야 하는데 형용사 different를

사용한 것은 문법적 오류라는 지적이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다르게 생각하기'가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하기'다. 우리는 different를 different thing'

으로 생각한다.그런 의미라면 우리 표현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넘어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한 결과다.


도스를 쓰던 컴퓨터 환경에서 그는 도스 명령어

를 개선시키려 하기보다 전혀 다른 마우스를 이용

해서 그래픽인터페이스 환경을 만들었다.

컴퓨터와 마우스의 조합,그렇게 탄생한 것이

매킨토시다.


워크맨으로 음악을 듣던 시대에 아이팟은

다르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한 것이다.


휴대폰 환경을 스마트폰 환경으로 만들어

아이폰을 출시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애플의 초기 로고는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시과가 왜 떨어지는지 유심히 생각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전혀 다른 차원의 발상을 하고 있는

뉴턴, 만유인력은 'think differently'로는

발견할 수 없고 'think different'로 사유하고

질문해야만 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개념이다.


스티브 잡스의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하기'는

어릴 때 그의 지독한 독서와 명상을 통한

사유하고 질문하기 습관 덕분이다.


잡스는 독서를 통해 이 세상을 한마디로

간명하게 정의한다.


History is communication.

Communication should be simple.


그의 역작,매킨토시,아이팟,아이패드,아이폰은

모두 커뮤니케이션의 Tool이고,그 툴을 구현한

방법은 간명한 유저인터페이스와 심플한 디자인

이었다.


잡스의 일생은 이 두 마디 문장을 붙잡고

늘어진 결과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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