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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Jan 23. 2019

열정이 식으면 영혼도 주름진다

"어떤 이도 단지 세월만 보냈다고

늙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이상을 포기할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이 식으면 영혼이 주름진다."


맥아더 장군이 평소 애송하던
새뮤얼 울먼의 시 '청춘'의 한 구절이다.


미켈란젤로는 88세까지

정과 끌로 조각상을 두들겼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82세에 완성했고

피카소는 92세 생애 동안

3만 점이 넘는 예술작품을 창조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인생에 대한 지적 호기심과 열정이 있다면

나이는 오히려 지적 유희의 기폭제가 된다.


그 숱한 질곡의 경험들이

지적 호기심과 사색으로 버무려졌을 때

그것은 더할 수 없는

최고의 예술품이 되는 것이다.


호기심을 신이 인간에 부여한 까닭은

신도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인간의 끊임없는 호기심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신은 바짝 긴장한다.


호기심은 삶을 역동적으로 엮어내는 원동력이다.
호기심이 인생의 8할이다.


그런데 시작부터 호기심을 묶어두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이다.

당연히 열정이 발현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신은 죽었다."

니체가 말하지 않았는가?


니체가 누구인가?

전복의 철학자라 불리는 니체는

호기심 가득 찬 시선으로
18세기 유럽 사회를 바라다본다.


중세 유럽 사회,

신이 지배하던 그 암흑의 천 년의 시간을
인간의 이성이 작동하는 르네상스 문예부흥 운동을

통해  겨우 벗어났건만,

18세기 유럽 사회는 여전히 신이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에  강한 반감을 가진 것이다.


'왕권신수설'이 무엇인가?

왕은 신이 내렸다는 것 아니겠는가?


"도대체 나를 지배하는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며 왕은 누가 임명하였는가?"


"짐이 곧 국가다"라고 선포한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그 호방한 외침에 

망치를 들고 의문을 던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아니지 않은가"
라고 강한 의문을 던진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들이 사회 계약설을 주장한 사상가들이었다.


리바이어던의. 토마스 홉스, 정부론의 존 로크,

사회 계약설의 루소가 그들이다.


이들 사상가들은 생각한다.


"신은 없는데 신이 왕을 임명했다?

이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야?

아니야 왕권은 신이 내린 것이 아니야

국가는 필요에 의해서 생겨나고 국가와 국민은

일종의 계약관계에 있어. 그 계약관계에 의해서
국가와 국민은 상호 간에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 주고,

국민의 그 대가로 국가에 세금도 내고 전쟁에도

참여해야 하며 충성해야 하는 계약관계에 있어.

만약 이 계약관계를 어기고 국가가 국민을

핍박하면 그것은 당연히 계약위반이므로

국민은 국가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가 있어.

당연한 거지."


사회 계약론의 사상가들 중 한 명인 루소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다

어린 시절부터 유랑생활을 하느라고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 그러다 20세 때 유부녀인
바랑 부인을 만나 동거하면서 바랑 부인의

도움으로 독서에 심취하여 인류 민주주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상을 탄생시킨다.

그가 저술한 <에밀>은 교육학의 명저로서도

유명하다.


중세 유럽의 천 년을 지배한 신을 물리치려면

망치를 들고 의문을 던져야 한다.
그것도 아주 아주 강력히 그리고 철저히


호기심과 열정이 있어야 뭐라도 한다.

그래야 제대로 할 수 있다.


우리 부모님들이 원하는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런 지적 호기심과 그 호기심의 끝을 끝까지
찾아가 보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아이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 부모님들이 원하는 성공을 할 수

있다.


니체나, 홉스, 존 로크, 루소 같은 사상가들이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마 대단한
벤처 사업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 세상은 망치를 들고 의문을 던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은 딱 한 길 밖에 없다.

그저 남이 시키는 일을 농업적 근면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수동적 일꾼으로 평생 사는 것이다.


맥아더 장군도 늙어서까지 지닌 열정을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잃어버렸어야 되겠는가?


우리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지식에 접근하고

상상력으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 할 역할이고

부모님이 할 역할이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상상력으로 성과를 도출한다는 점

숙고해 보자.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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