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개와 늑대의 시간은 누가 만드는가
by
Plato Won
Aug 12. 2023
아래로
빛과 어둠이 바뀌는 이른 새벽과 늦은 오후
해가 산등성이 너머 어둑어둑 해질무렵
언덕 저편에 보이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는 개인지
아니면 나를 해치러 온 늑대인지 구별할 수
있겠는가
.
어둠과 밝음의 경계의 시간에 저 너머에 보이는
형체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구별이 모호할 때를
가리켜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프랑스 속담이다.
경계가 모호하고 불확실성이 팽배할 때
프랑스 사람들은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부른다
믿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안 믿을 수도 없는
불안의 시간, 모호성이 짙게 깔려 있는 시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프랑스 속담이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두 개의 대조적인
세계가 충돌할 때 느끼는 당혹감, 그때
내가 기르던
친근한 개와 나를 잡아먹을 수도 있는 늑대를
구별할 수 있는가.
방향성에 대한 정답은 가지고 있으나 믿음이
약할 때 우리는 나에게 친근한 개를 나를 잡아먹을
수도 있는 늑대로 착각하게 된다.
누가보아도 위험한 선택지임에도 불구하고
껄끄러운 욕망에 휩싸여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들떠서 자신을 잡아먹을 늑대를 친근히 길렀던
개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렇다면 낮과 밤의 경계선인 어둑어둑한
해질무렵 개와 늑대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가.
구별할 수 없다.
그 모호한 상황하에서는 개와 늑대를 구별할
수도 없고, 구별하지도 말이야 한다.
경계선이 모호한 상황에서는 그 어떤
의사결정도 위험하다.
그렇다면 그 경계선은 누가 만드는가.
스스로 믿음이 없어서 스스로 만들거나
상황에 대한
인식
부재로 무지가 만들어 낸다.
어떠한 경우에도 믿음이 부족하거나
상황 인식이
모호하면 그 어떤 의사결정도 위험하다.
어떤 일을 하든 이것에도 마음을 두지 못하고
저것도 믿음이 부족한 사람은 어떤 일을 할 수도
없고, 해도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되는 일이 결단코 없다.
믿지 못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하고
,
믿었으면 의심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낮과 밤의 경계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믿음이 부족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Plato Won
keyword
늑대
개
믿음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Plato Won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지앤비패럴랙스교육
직업
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팔로워
898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는 누구에게 미소의 손짓을 보낼까
Yesterday 한 곡으로 비틀즈가 될 순 없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