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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있어야 아름다운 음악이 된다

by Plato Won

아름다운 음률은

음표와 쉼표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


"소리를 내세요" 음표다.

"소리를 내지 마세요" 쉼표다.


아름다운 음악이 되기 위해서는

리듬, 멜로디, 화성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를 조화롭게 구성하는 매개체는

중간중간 적당한 간격으로 들어가는 쉼표다.


수려하고 품격 있는 글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문장 속의 쉼표는 문장 중간중간에 적당히 놓여

개념을 보다 명료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쉼표가 없다고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나

숨 넘어가는 문장이 된다.


겉모양이 예쁜 커피잔도 그윽한 커피 향을 담는

빈 공간이 있으니 그 쓰임새가 있는 것이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有의 쓰임새는 無가 있으니 가능한 것이라 했다.

有는 반드시 無를 필요로 하고,

無도 有가 있으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노자의 '有無相生'이다.


일상에서도 소리를 멈추는 쉼표가 있어야

소리를 내는 음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과중한 업무 중간중간에 적당한 때, 적당한 만큼,

적당한 방법으로 쉼표라는 힐링타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업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누구랑,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 지에 따라 쉼표는 음표와 조화를 이룬다.


34도를 오르내리는 태양빛에 땀을 연신 흘리며

골프를 치는 것을 누구는 정신 나갔다고 하겠지만

누구랑 하는가에 따라서는 아름다운 쉼표가 된다.


용연 형, 원중이 형과

태양빛에서 땀을 연신 흘리며 쉼표로

음표를 만든 시간이었다.


태양빛에 흘린 땀은 저녁에 용연이 형이

가져온 '칭기즈칸 골드'로 충분히 보충해서

체내에 수분 밸런스는 맞춰 놓았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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