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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장엄한 진화 이야기,적응하지 못하면 멸종이다

1.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개요

by Plato Won
다윈이 진화론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손으로 스케치한 생명의 나무 가지

"

수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고,

덤불에서 노래하는 새들과 여기저기를 날아다니는

곤충들 그리고 축축한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벌레들로

가득 차 있는 뒤얽힌 둑을 지긋이 관찰해 보면

참으로 흥미롭다.


또한 서로 너무나도 다르고, 매우 복잡한 방식으로

얽혀 있는, 정교하게 구성된 이런 형태들이 모두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법칙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법칙을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번식을 동반한 성장, 번식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는 대물림. 외부적 생활 조건의 직간접적인

작용과 사용 및 불용에 의한 가변성, 생존 투쟁을

초래하는 높은 개체 증가율, 자연선택의 결과로 나타난

형질 분기와 덜 개량된 형대들의 멸절을 포함한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대상인 고등 동물은

이 법칙들의 직접적인 결과물로서 자연의 전쟁

및 기근과 죽음으로부터 탄생한 것들이다.


처음에 몇몇 또는 하나의 형태로 숨결이 불어넣어 진

생명의 불변의 중력 법칙에 따라 이 행성이 회전하는

동안 여러 가지 힘을 통해 그토록 단순한 시작에서부터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우며 한계가 없는 형태로

전개되어 왔고, 지금도 전개되고 있다는,

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


"

1859년에 발표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종의 기원보다 316년 앞서 출간된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대하여>와 더불어 인류의 인식 체계를 송두리째 뒤흔든 혁명적인 과학적 발견이었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돈다는 '천동설'을 2000년

이상이나 믿고 있었던 세상 사람들에게, 그게 아니고

태양 주위를 지구가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은 과학이 세상을 뒤바꾼 '혁명'이었다.


혁명을 의미하는 ' Revolution'의 어원은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대하여>라는 책의

제목인 '회전'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영어단어다.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 또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만큼이나 혁명적 사건으로,

인류의 인식체계를 뒤바꾼 사건 과학적 발견이었다.

그래서 다윈의 <종의 기원>을 '다윈의 혁명'

이라고도 한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주장한 "생명체는 창조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걸쳐 진화된 결과"라는

진화론은 Evolution이란 영어단어로 표현한다.


'Evolution'과 'Revolution'은

영어단어가 비슷한 것만큼이나 인류의 인식체계를

동시에 송두리째 회전시키고 진화시켜,


세상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사실을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문을 품고 관찰과

과학적 검증을 통해 밝혀낸 과학적 혁명이자

인류 인식체계의 진화이자 혁명적 사건이다.


인간의 심리세계를 연구한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이 두 과학적 혁명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는 과학의 손이 순진한 자기 사랑에

두 차례 거대한 모욕을 퍼붓는 꼴을 참아야 했다."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창조론이 보편적

진리였던 시대에 인간은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된 것이라는 진화론을 세상에 내놓았던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천동설을 믿었던 세상에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

쿠스만큼이나 세상사람들의 생각을 뿌리채

흔들어 놓았던 책이 바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이다.


종의 기원이 나오기 전 자연 과학의 사상적 토대는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이었다.


플라톤의 중심철학 사상인 '이데아'는

이 세상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진실인

이데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간들이 보는 다양한

현상들은 단지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상이다.


이러한 플라톤의 철학사상은 기독교에 의해서

받아들여지며 더욱 강화되어, 서양사의 사고방식에

깊이 뿌리 박히게 된다.


2000년 이상이나 지속되어 온 이런 사고방식을

뿌리째 뒤흔든 이론이 다윈의 진화론이니,

그의 주장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얼마나 큰 반대에

직면했는지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 인간이 원숭이의 자손이라니?

세상에 그것이 사실이 아니길. 하지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기를 ~~"


당시 우스터 주교의 부인이 했던 이 말이,

그 시대 사람들이 다윈의 진화론에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진화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어떤 생물 집단이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현상이다.

즉 진화란 '유전자 풀'의 변화를 말하는 것으로,


생물 개체군들이 오랜 세월, 세대를 거듭하면서

적자생존과 자연선택의 원리에 따라 환경에

적응하는 개체는 살아남아 자손을 번식하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는 멸종해서 그 개체군의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오랜 세월이란 인간의 역사적 시간인

수천 년보다 훨씬 많은 수만 년 수백 만년을 말한다.


실제 다윈은 생명주기가 짧은 영국 북부 지방의 숲에

사는 후추나방의 사례를 통해 진화의 예를 설명한다.


원래 후추나방은 검은색과 흰색이 있는데,

1800년대 영국의 산업혁명으로 공장들이 많이

세워지면서 숲의 나무들도 오염되어 나무껍질들이 모두 어두운 색으로 변했다.


그러자 흰색 나방은 천적들의 눈에 쉽게 띄어 많이

잡아먹히게 되고 숲 속에는 검은색 나방이 많이

살아남아 개체를 후대에 번식하며 유전자풀이 변형

되었다.


그런데 환경 보호로 나무에 지의류가 다시

생겨나자 이번에는 검은색 나방이 눈에 띄어 많이

잡아먹히게 되어 흰색 나방이 많이 증가하였다.


진화란 이처럼 일정 지역에 살고 있는 후추나방이

바뀐 것처럼 생물의 종류가 세대를 거듭하면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다윈은 이런 진화론을 우연한 계기를 통해 접하고

연구하게 된다.


1802년 2월 12일 미국의 링컨이 태어난 날

다윈은 영국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영국 왕실에서 존경받는 의사였고

아버지도 의사였으며, 어머니는 지금도 도자기로

유명한 웨지우드 집안이었다.

찰스 다윈은 어릴 때부터 수집하고 기록하기를

좋아했는데


"나는 눈에 띄는 식물마다

이름을 알아내려고 했고, 온갖 것을 모았다.

식물의 다양성에 흥미를 느끼는 나 자신이 신기하다"


라고 일기에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윈은 학교 공부에서 고대의 지리나 역사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혼자 오랜 시간 산책하면서

무엇을 골몰히 생각하는데 열중하기를 즐겼다.


다윈은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닐 때 존 헨슬로 교수의

식물학 수업을 제일 좋아했는데, 다윈에게 지질학 공부를 권했던 헨슬로 교수의 추천으로 비글호를 타고

남아메리카와 남태평양 일대를 탐사했는데,


그 5년간의 시간은 그동안 박물학, 특히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다윈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다윈은 이 기간동안 갈라파고스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돌아와 오랜 시간 집요하게 연구한 결과,

인간은 66창조된 것이 아니라 진화된 것이라는

확실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워낙 급진적인 내용들이라 20년 동안

세상에 발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자신과 같은

연구를 한 젊은 박물관학자 월리스가 그에게 보내온

논문을 보고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동저작으로 세상에 <종의 기원>을 발표한다.

첫 번째 발표한 종의 기원은 이후 6번이나

개정 발표하며 '종의 기원'은 완성도를 높여 간다.


다윈의 진화론은 맬더스의 '인구론'을 접하고서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최선을 다해 매우 신중하게 연구하고 냉정

하게 판단한 끝에, 대부분의 박물학자가 품고 있는

그리고 내가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종이 각기 독립적

으로 창조되었다는 견해가 틀렸다는 사실을 확신

할 수 있었다.


나는 종이라는 것은 불변하는 존재가 아니며,

하나의 종에서 나온 것으로 인정받는 변종들이

그 종의 자손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소위 동일한

속이라고 부르는 집단에 속해 있는 종들은 어떤

다른 종의 직계자손들이라는 점을 완전히 확신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나는 자연선택이 이 변화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주된 방법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다윈이 살았던 당시 사람들은 모든 종은 창조되었다

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당연히 받아들였던 이

생각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이 문장을 자신의

노트에 기록하고, 그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30년

동안이나 관찰하고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연구

해서 마침내 <종의 기원>을 세상에 내놓았던 것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다윈의

도전이 자연과학의 혁명을 뛰어넘어 인간의 인식체계

를 송두리째 바꿔 놓은 것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은 기존의 창조론을 부정하고,

진화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종교계의 큰 반발에 부딪히기도 한 책이다.


하지만 신학을 전공하고 부인도 독실한 기독교인

이였던 다윈은 검증가능한 과학과 종교적인 신념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며, 이 둘은 양립불가하지 않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출간한다.


그러나 세상의 엄청난 반대에 반론을 제기할 수 없도록 책을 최초 집필하고 20년 간이나 출간을 미루고 내용을 다듬은 후에야 출간하였고, 출간 후에도 6판까지 계속 내용을 보완해 나갔다.


우리가 오늘날 읽는 종의 기원은 6판을 기준으로

번역된 책이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무한한 우주의 한낱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던 인류는 다시

다윈의 종의 기원을 통해 인간은 신의 특별한 피조물

로 특권을 받은 존재가 아니라,동물계의 일원으로서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멸종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생명체의 장엄한

진화 이야기다. 그러나 장엄한 그 스토리 속에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능동적으로 변화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간다는 냉엄한 경영,경제 교과서

이기도 하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급변하는

사회, 문화, 기술, 경제적 환경의 변화는 곧

다윈이 말하는 자연환경의 변화를 의미한다.


변하지 않으면 멸종하는 것이 인간의 실존임이

뷰명해졌으므로, 이왕 변하려면 반 박자 일찍 앞서

스스로 능동적 으로 변하는 것이 마지못해 변하는

삶보다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지 않겠는가?


적어도 경제의 먹이사슬 제일 밑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찰스 다원의 종의 기원을 .심화누적반복

적으로 읽고 사유하고 질문해서 생각열기를 실천

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패럴랙스 인문아트가 생각논술 두 번째 시리즈로

뉴턴의 <프린키피아>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선정한 이유는


당연한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았던

뉴턴과 다윈의 사유하고 질문하는 두 성현의

생각열기 습관의 어깨 위에 올라타기 위해서이다.


Plato Won



교육은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학부모님들이 일부 교육계의

일탈에 춤추는삐닥선을 타서 아이들 미래를

망치지 않고,


사유하고 질문하는 진정한 교육의 길로

들어서길 기대하면서 ~~~


Plato Won 作,히늘의 얼굴이 수시로 번하듯,생물체 종의 얼굴도 수시로는 아니지안 수만 년이 지나면 변한다.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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