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은 無요, 無는 有며, 有는 空이라고, 노자는 그리 말했다ᆢ
피리의 소리도
빈 공간이
있기에 아름다운 소리가 나고
원자를 구성하는
핵과 양성자나 중성자도
공간이 있기에 활동하여
만물을 생성하고
밤하늘의 별들도
허공이 있기에 빛나고
하늘의 구름은
생겨났다 없어지기를 반복하지만
텅 빈 하늘은 변함이 없다.
우리 마음도
온갖 생각으로 끊임없지만
그 안은 공허하게 비어있어,
비어있지 않으면 채워질 수 없어
있음과 없음이 함께 어우러져
세상이 조화롭게 흘러갈 뿐
노자는 도덕경에서
有는 無요
無는 有라
그릇이라는 有는
그릇의 빈 공간인 無가 있어야
내 속에 가득 차 있는
욕심을, 미련을, 후회를, 조급함을 버릴 때
새로운 기운이 생성
空은
無요
無는
有고
有는
思다
ᆢPlato 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