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lato Won Mar 25. 2024

경쟁교육은 야만이다.

Plato Won 作,태양은 검은 먹구름과 상호 경쟁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상호 협력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


두 사람이 붙어 싸우면

한 사람은 지고, 한 사람은 이기는 것이

경쟁이다.


교육은 두 사람이 붙어 싸우면

한 사람은 자극받아 성장을 많이 하고,

또 한 사람은  좀 더 자극받아 성장을 조금

 많이 하는 것이다.


교육은 경쟁을 통해 우열을 가리는

게임이 아니라, 상호 자극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유익한 지적 활동 이어야 한다.


태양은 검은 먹구름과 상호 경쟁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상호 협력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에 매진할 뿐이다.


학문을 따라갈 수 있는 기본 학력을 점검하고,

심층면접을 통해 그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는 동의한다. 외국의 유수대학들이

그렇게 대학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5지 선다형 수능시험점수를 기준으로

단 1점 차이로 대학의 당락이 좌우되고,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면 그것은

학생들에 대한 폭력이다. 대한민국 대입정시입시가

그렇게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공부를 잘한다 것은

사교육으로 좋은 강의 많이 듣고, 잘 이해하고

달달달 외워서 반에서 1등 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알고 있는 지식으로 모르는 새로운 지식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해석하고 분해해서 스스로 깨우치는 공부력이 있는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인 것이다.


그렇게 체계적으로 쌓인 지식을 사유하고 질문해서

창의적 생각으로 연결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도전

정신을 갖춘 사람이 지식인으로 대우받아야 한다.


학생들이 그렇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자 사명이어야 한다.


투표권을 가진 학부모들의 등살에 공교육이

이러저러한 이유와 핑계를 대며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니 사교육이라도 저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몸에 멋진 근육을 키우겠다고 동네에 좋은 시설의

헬스장에서 잘 가르친다는 헬스트레이너를 찾아

비싼 수업료를 주고 등록했더니, 정말 친절하게도

뒤에서 아령을 직접 헬스트레이너가 다 들어준다면

1년을 다녀본들 근육이 키워지겠는가.


공부근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설명을 잘 해주고 문제풀이를 잘 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공부근력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각근력이 줄어들어 공부근력이 오히려

퇴화한다.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스스로 깨우치고

사유하고 질문하는 공부근력을 키워야 지식을 스스로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고,응용력과 창의성도 생겨날

있다. 그것이 진정한 공부근력이고

공부를 잘하고 지식인이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힘들지만 그렇게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근력을

키워야 하며, 늦어도 중 3 때까지는

이런 공부근력을 갖추어야 한다.


강의 듣고 암기해서 문제를 푸는 Input 공부보다는

스스로 깨우치고 손으로 요약정리하고,이를

심화누적으로 다시 정리 보충하고, 보충한 요약집

으로 스스로 가르쳐보면서 터득하고, 터득한 것을

실전 문제를 통해 확인하고 응용력을 키워나가는

Output공부방법이 열 배나  효과가 있다.


Input 공부방법으로 공부한 학생은

시험범위가 주어진 중간고사시험에서는 성적이

나올 수 있지만, 시험범위가 없는 모의고사 성적은

형편 다. 아웃풋 공부에 비해 머리에 남는 것이

10프로도 안 되고 응용력 문제는 손도 대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부시간만 많을 뿐 결과는 참혹하니 공부에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런 자신감 결여는 공부에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독립적 생활을 저해하고 패배감을 젖게 하는

심각한 열등감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것이 더 큰 문제를 만든다.


회사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도

이전의 경력보다는 가능성과 태도를 중시해야 한다.


그 일에 풍부한 경험이 좋은 성과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풍부한 경험이 수동적 업무자세

와 만나면 고리타분한 고정관념이 되어 단단한

벽을 만든다. 이런 인재는 다양한 난제를 만나면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환경을 탓하기 쉽다.


그가 쌓은 경험이란 것이 주어진 매뉴얼대로

일하는데 익숙한 경험인 것이지, 창의적으로 발상

해서 주어진 난제를 풀어내는 경험에는 잼뱅이인

것이다.문제는 이런 상황을 만나면 자신은 유능

한데 조직이 문제라서 성과를 낼 수 없다고 푸념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란 매뉴얼대로 움직이면 근차근 성장하는

조직이 아니다. 희소한 자원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 순간 이러저러한 문제를 뚫고 성과를 도출해야

성장하는 살아움직이는 생물인 것이다.


아웃풋형 공부습관에 길들여진 인재가 많이 모인

조직은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고, 

인풋형 인재가  많이 모인 조직은  그저그런 기업이

되는 것이다.


태도와 자세는 공부를 시작하는 학창 시절부터

형성된다. 수동적으로 공부한 학생은 사회에 나와서도

수동적으로 일하기 마련이다. 공부를 게을리한

학생은 그 태도와 습관이 사회에 나와서도 이어진다.


수업시간에 수업을 방해하는 친구는 사회에 나와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는커녕 자신의 의무도 소홀히

하기 쉽다. 태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가 공부를

막 시작할 때부터다.


학창 시절의 잘못된 공부방법과 습관이

회에 나와서도 문제를 야기시키고, 평생을

따라다니며 태도와 자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수동적, 경쟁지향적 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망치고, 아이들의 미래도 망치도

망친다.망칠 뿐만 아니라 위해를 가하는 도구일

뿐이다.


대한민국 교육이 유독 경쟁에 집착하는가?

그것은 공정성 시비 때문이다. 주관적 평가잣대가

들어가는 순간.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것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길이 늦을 것 같지만 가장 빠른 길이다.

군자 대로행이라 했다.


올바른 교육은 트릭이나 기교가 아닌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다.


Input 공부습관이 아니라

Output공부습관에 길들여져야 한다.


독일의 교육철학자 아도르노의 말로

글을 마무리한다.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착각하면 안 된다.

태양과 파란 하늘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다.


먹구름이 드리워져 태양과 파란 하늘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떠오르는 태양과 파란 하늘을

더 돋보이게 한다.


인생에서 불현듯 드리운 먹구름도

인생을 더 찬란하고 돋보이게 할 뿐이니,

지레 겁먹고 호들갑 떨 이유는 없다.


검은 먹구름이 드리운 태양을 품은

사진이 그것을 웅변하고 있지 않은가.


사진을 앵글에 담을 때 나의 머릿속

사유와 질문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아 아름답구나, 먹구름이여!"


Plato Won


작가의 이전글 존재의 유한성을 인정할수록 아름다움과 예술성은 고조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