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표현한다고 예술인 것은 아니다

Zion.T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그루비한듯 하면서 시니컬하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표현하거나,

추한 것을 추하게 표현한다면

그것은 예술이 아니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어려운 일은

나도 어려워서 하지 못하고,

남들이 잘하는 일은 나도 잘할 수 있다면

나의 정체성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아름다운 대상을 아름답게 표현하거나

추한 것을 추하게 표현하는 작품에는 예술적 상상력

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잘하는 일을 나도 잘하는

것에는 혁신적 도전정신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남들보다 다르게 잘하거나, 남들이 못하는

일을 잘하거나, 남들의 시선과는 다른 관점으로

풀어서 세상에 환희를 주는 것에서 자기의 정체성

과 존재감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던가.

남만큼 해서 남들 이상을 바라면,

그건 고약한 심보 아닌가.

눈길이 가는 작품들, 특별한 업적, 뛰어난 성취,

역사에 길이남을 위대한 작품은 언제나

남들이 꿈도 꾸지 못하는 상상력과 도전 정신으로

머릿속에만 맴돌던 사유와 질문거리들을

실제로 현실화시킨 결과물들이다.

틀을 깨부수는 농도 짙은 사유와 질문은

그것들을 머릿속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고

밖으로 튀어나와 행동하도록 펌프질을 해대는

속성을 지닌다.

특별한 작품을 원한다면

틀을 깨부수는 사유와 질문, 행동들에

특별히 익숙해져야 한다.

Zion.T, R&B 래퍼

바람이 새는 듯 날카롭고 쿨한 독특한 보컬,

그루비한(groovy) 제스처가 여느 가수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시니컬한(cynical) 퍼포먼스에 비해 가사는

자질구레하고 사소한 것들이지만 따스하고 정겹다.

Zion.T의 매력은

"Thinking out of the box"다.

Zion.T, Zip 2023, 모르는 사람,

음, 느낌 있는데 ~~~~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표현한다고

예술인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것도 추할 수 있고,

추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그것을 달리 표현할 상상력이 빈약한 것이

예술이라고? 음~~~ 그건 아니지.

그건 그냥 Copy인 것이지~~~~

Plato Won

Plato Won 作,기다렸던 벚꽃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