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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라는 연필에는 망각이라는 지우개가 달려있다
by
Plato Won
May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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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作,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치신만의 자태와 향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라는 연필에는
추억이라는
연필심이
자리 잡고 있어 맑고 고운 추억을 많이 써내려 가면
고운 인생이 된다.
때론 잘못 써 내려간 추억은
기억 연필의 꽁지에 붙어있는 망각이라는
지우개로 지우면 그만이다.
기억이라는 연필에는 추억이라는 연필심과
망각이라는 지우개가 달려 있다.
연필은 써 내려가라고 연필인 것이고
지우개는 지울 것은 지우라고 붙어 있는 것이다.
맑고 고운 기억은 추억으로 많이 남기고
나를 힘들게 하는 시린 기억은 망각이라는 지우개로
지워내야
한다.
인간은 기억된 것만 지각하고
지각된 것만 기억한다.
좋은 기억도 자주 소환하지 않으면
망각 속으로 들어가 지우지 않아도 지워지니
좋은 추억을 공유하는 대상에게는 뜨문뜨문
말길과 눈길과 발길을 주어야 한다.
자신의 지각에 의해 기억된
아련한 추억들이
모여 그려낸
무늬
,
그것이 나의 인생이자 나의 삶의 정체성이다.
맑고 고운 기억들을 소중히 다루고
나를 힘들게 하는 나쁜 기억들은 빨리 떠나보내는
것이 삶의 지혜다.
꽃들이 아름다운 이유는
태양의 열기를 자신만의 지각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자태와 향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Plato Won
keyword
연필
지우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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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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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비패럴랙스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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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글은 작가에 의해 쓰여지지만 그 글을 사유하고 질문하는 누군가에 의해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지식이 범생이의 모범답안지에 기여하기보다는 야성적 충동가의 혁신도구이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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