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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17. 2024

'콩코드 오류'와 '매몰비용'을 극복하려면

Plato Won 作,분홍철쭉을 심어놓고 하얀철쭉을 기다리며 계속 물만 주면 콩코드 오류다

경영학 용어에

 '콩코드 오류'와 '매몰비용'이라고 있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비용으로 의사결정을 달리할

때 이미 지출된 비용으로 손실이 확정되어 다시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함몰비용(sunk cost)이라고도 말한다.


이 매몰비용을 아까워하면 올바른 의사결정이

늦어져 더 큰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


의사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의사결정에서 매몰비용은 생각하지 말아야 

잘못된 판단을 빨리 바로 잡을 수 있다.


손절이 어려운 이유다.


오죽했으면 손절을 자신의 손목을

절단하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하겠는가.


'콩코드 오류'란 바로 매몰비용 때문에 발생한다.


그만두는 편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이미 들인

투자에 집착해서 그만두지 못하는 부적절한 경제적

행동을 '코드 오류(Concord fallacy) '라 한다.


콩코드는 원래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로 미국 보잉 여객기보다 2배 이상의

속도가 빨라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신예 비행기였다.


그러나 과다한 연료 소모와 비싼 요금, 이착륙 시

발생하는 엄청난 소음 때문에 사업 전망은 어두웠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사업 실패를 예감했음에도

오랫동안 투자해 왔던 투자비가 아까워 사업을

중단하지 못하고 계속 투자를 이어갔다.

스스로 희망고문을 한 것이다.


결국 190억 달러를 쏟아붓고 나서야 투자를 중단

하고 사업 실패를 뒤늦게 인정하면서 콩코드 비행기는

2003년 비행을 중지했다.


콩코드 오류는 매몰비용을 아까워해서

더 큰 손해를 발생시키는 어리석은 인간의 의사결정 행동을 함축하는 용어다.


1999년 할 리처드 아크스와 피터 에이튼 교수의

"인간이 동물보다 덜 합리적이지 않은가?"라는 논문에서 처음 사용된 경영학 용어다.


야생동물은 먹이를 놓쳤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포기하고 다음 목표물을 조준한다.


동물보다 합리적이라는 인간은

자존심과 미련 때문에 스스로를 희망고문에 가두어놓고 가능성도 없는 것을 물고 늘어지다

다 거덜 나고 나서야 할 수 없이 물러서는

어리석음을 저지른다.


노름판에서 본전 생각에 계속 남의 돈을

빌려서 베팅하는 행위가 그렇다.


주식시장에서 쓰레기 잡주에 돈독이 올라

투자했다가 물리면 이성을 잃고 물타기를 하는

경우가 그렇다.


분명히 잘못된 투자인 것을 알면서도

오를 때까지 끝까지 이자비용을 감당하다 하다

막판에 뻗는 경우가 그렇다.


자기랑 가치관이 잘 맞을 것 같아 연을 맺었는데 너무나 달라서 당황스러운데 계속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스트레스는 쌓여가는 경우가 그렇다.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콩코드의 오류에 빠질까?


"

언젠가는 언젠가는 떠날 줄 알았지만

미련 때문에 미련 때문에 난 울고 말았다오~~~

"

노래 가사처럼 그놈의 미련 때문에  

이성을 잃어서 그렇다. 이성만 잃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인생 전체를 잃기도 한다.


의사결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그놈의 미련을 가차 없이 손절해야

한다.


"

언제 가는 언젠가는 떠날 줄 알았으니

미련 버리고 미련 버리고 난 털고 웃었다오~~~

"


노래가사를 고쳐 부르든,

정신세계를 뜯어고치든 한 번의 큰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분홍철쭉을 심어놓고 노란 철쭉이 안 핀다고

계속 물을 많이 주면 어떻게 되겠는가?

콩코드 오류란 그런 것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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