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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y 22. 2024

붉은 장미보다 시련을 견딘 고매한 소나무가 좋다

Plato Won 作.화려한 꽃이 없어도 늘 푸르른 자태를 드러내는 소나무가 좋다.


"오래 참고 견디다 보면 좌절도 딛고

우승도 하고 인생에 좋은 경험도 많이 하게 된다."


실제 나이 56살에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최경주 프로의 말이다.


그는 30년 습관을 바꿔 시간을 되돌렸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고 말하며

은퇴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승하려면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래서 겸손할 수밖에 없다."


제주도 핀크스 CC에서 진행된 마지막 라운드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로 날아갔다.


그 순간 우승은 물 건너갔다고 다들 생각했는데,

해저드로 날아간 공이 페어웨이에서도 보이지 않는 가로 2미터 세로 1.5미터의 조그마한 아일랜드

공이 살아있었다.


세 번째 샷을 어프로치로 홀컵 1.5미터로 붙여

연장 승부를 되돌리고 재연장에서  마침내 우승한

것이다.


행운도 따랐고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덕분이었다. 30년 습관을 돌려

매일 근력운동을 하고 식단을 관리하며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정해진 루틴을 지키며 성실히 노력한 덕분에 그 나이까지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한다.


"반짝이다 사라지는 선수보다 롱런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오래 참고 견디다 보면 좌절도 딛고

일어서서 우승도 하게 되고 인생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는 최경주 프로,


"실전에서 힘을 빼고 스윙을 하려면

매일 루틴을 정해 꾸준히 연습량을 소화해야 한다."

는 그는 골프에서 프로이기 이전에 삶의 태도와 저세

에서 프로라 느껴진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골프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것이 행복이자 꾸준히 할 수 있는 동인이라는 그의 골프 인생은  삶의 체험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려고 한 '생철학'과 닮아있다.


"단순한 규칙을 정해 놓고 매우 길게 쉼 없이

복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한다"

는 평범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은 성공법칙을

이번 2024년 SK텔레콤 오픈 골프 결승전에서

최경주 프로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화려한 꽃잎은 잠깐 피었다 시들지만

시련을 견딘 굽은 소나무는 그 자태를 유지하며

늘 푸르름을 지속한다.


단순한 규칙을 정해놓고 손질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소나무는 그 특유의 품격과 자태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겨울 매서운 추위에도

늘 푸르름을 선사한다.


붉고 화려한 장미 인생보다는  바위틈에서

물길을 찾아 뿌리가 뻗어나가는 그 고통으로

가지가 뒤틀리는 시련을 견뎌낸 고매한  소나무

인생이 더 좋아 보인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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